동해면 내산리 앞바다 기름유출사고 발생
정박 중이던 예인선
기름 이송 중 유출
창원해양경찰서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 중
인근 어장 피해 우려
300여 명 동원 방제작업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19일
동해면 내산리 해상에서 기름유출사고가 발생, 주변 어장의 피해가 우려된다.창원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7시 27분 내신마을 삼강엠앤티 해상에 정박 중이던 예인선에서 기름이 유출된 사실이 신고 접수돼 해경이 조사에 나섰다. 해당 예인선은 전날 저녁 입항 후 탱크간 기름 이송작업 중 일부가 해상으로 흐른 것으로 보인다. 유출된 기름은 벙커A유로, 약 320ℓ가 해상에 흘러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창원해양경찰서는 예인선의 기관장을 긴급체포해 사고 경위, 피해 상황 등을 조사 중이다.해당 선박이 유출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신고하지 않고, 사고 현장을 지나던 주민이 뒤늦게 사고를 인지하고 신고하면서 방제가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 사고 당일 오전 6시 30분경 어장에서 작업했던 주민은 당시에는 별다른 낌새가 없었으나 아침식사 후 다시 어장을 찾았을 당시 기름띠가 발견되고 냄새도 심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사고로 동해면 내산리 해상에 기름띠가 형성되고, 상당량의 기름이 해안으로 떠밀려 피해가 우려됐으나 다행히 18일 현재까지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어민들은 향후 피해 발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창원해경 관계자는 “예인선 선장 등 관계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인근에 양식장이 많기 때문에 유출된 기름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방제작업에 나서 18일 현재 방제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유출 사고 당일 현장에는 해경과 해양환경관리공단의 경비정과 방제정, 파출소 구조정을 비롯해 어선 등이 동원돼 유류흡착포 등으로 해상방제작업을 진행했다. 해경과 어민들은 사고 해역 인근의 어장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오일펜스를 설치했다.또한 어민과 의용소방대를 포함해 고성경찰서, 해양경찰, 공무원과 삼강엠앤티 직원 등 300여 명이 동원돼 해안 방제작업을 벌였다. 내신마을 이광석 이장은 “어민들은 물론 각계에서 방제작업에 나서줘 빠르게 복구되고는 있지만 사고 해역 주변에 미더덕과 굴 양식장이 있어 어민들의 걱정이 큰 상황”이라면서 “다행히 현재까지는 큰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사고 당일 백두현 군수와 관계 공무원은 현장을 찾아 대책회의 후 방제작업에 동참했다.백 군수는 “청정해역에서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해 참담하다”면서 “고성군에서도 방제작업을 비롯한 후속 조치에 적극 나서 어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하고 현장에서 어민들을 격려했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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