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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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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타작물 재배지원 사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농민들은 논 타작물 재배를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성군은 지난달 28일 농업기술터 2층 소회의실에서 농협, 농업인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논 타작물 재배지원사업 협의회를 개최했다.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은 만성적인 쌀 공급 과잉문제 해소와 적정 생산을 위해 논에 벼 대신 다른 소득 작물을 재배하는 제도로 지난해부터 실시됐다.지난해 고성군의 타작물 재배 추진실적은 164.1㏊로 경남도의 최하위수준에 머물렀다.
고성군은 올해 목표를 393㏊로 설정했지만 지난달 27일까지 신청면적은 27㏊(6.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농민들이 논 타작물재배를 꺼려하는 데는 고성군의 벼 재배면적 5천247㏊ 중 약 2천㏊가 구릉지(습지)로 타작물의 재배가 어렵고 지난해 폭염·가뭄 등으로 타작물 생육이 부진해 쌀 재배농가보다 소득이 적어 농업인들의 불만이 높았다.여기에다 공공비축미 배정 시 일부 읍면에서는 타작물 전환 농업인과 미전환 농업인에게 배정을 동등하게 하면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기도 했기 때문이다.타작물 재배면적이 배정기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는 올해 공공비축미곡 매입수매에서 고성군의 배정물량이 감소될 수도 있다.
이는 고성군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로 정부에서는 올해 타작물 재배에 참여하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올해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에 참여할 경우 ㏊당 조사료 430만 원, 일반작물 340만 원, 두류 325만 원, 휴경 280만 원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여기에다 경남도에서 추가 지원금 75만 원까지 지급하기로 했다.또한 논콩은 농협에서 전량수매하고 수매가격도 특등규격을 신설해 지난해 4천200원에서 특등은 4천500원으로 인상했다.타작물 재배 시에는 농협에서 영농자재와 조사료 유통비를 지원해주고 농기계도 대여해줄 계획이다.
박완욱 한우협회 고성군지부장은 “농민들이 타작물을 재배하다보면 손해가 발생되고 벼농사만 하면될 것을 밭농사까지 해야 해 일은 더 늘어난다. 또 수확을 하고 난 이후에는 판매할 곳도 없다”면서 “타작물 재배가 해마다 시행된다면 단지화를 해서 친환경농업단지처럼 지원을 해주는 방안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군 관계자는 “내년에는 타작물 재배단지를 집단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올해는 홍보를 통해 많은 농민들이 타작물 재배에 참여해 공공비축미곡 배정 시 패널티를 받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