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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래 시인이 들려주는 디카시 219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4월 05일
ⓒ 고성신문
별꽃
나석중(시인)

이 수많은 별 중에 
유난히 반짝이는 별 하나 
나를 보았을까
저를 그리워하는 내 눈을


눈동자에 아롱지는 그리운 별
상징과 알레고리에서 별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 그리움, 완전히 가질 수 없는 것, 영원히 변함 없는 것, 숭고하고 아름다움 등 일 것이다. 별을 닮은 꽃들은 새깃유홍초, 기린초, 호야꽃, 팬타스, 별꽃, 도라지꽃, 치자꽃이 있다. 별은 밤하늘에만 보이는 게 아니었다. 별은 올려다보는 것만 아니었다. 초록 풀밭에서 시인은 별을 보았다.
롤랑 바르트는 그의 저서 <카메라 루시다>에서 라틴어로 스투디움(studium)과 푼크툼(punctum)을 언급했다. 스투디움은 일반적인 문법으로 보편적이며 친숙하게 다가오지만 푼크툼은 다소 주관적으로 찌르며 다가온다. 시인의 눈에 띈 별꽃은 단순한 꽃이 아니라, 밤하늘의 별이 되고 그리운 눈동자로 이어졌으리라.
화가 김환기는 60년대 시절 뉴욕에 있을 때 가난과 고독에 지쳐 있었다. 그 무렵 긴 투병 끝에 놀라운 기적으로 소생한 김광섭이 펴낸 시집에서 눈에 번쩍 띄는 시를 발견하게 되었다.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 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저녁에>라는 이 시를 읽으며, 점과 선이 무수히 반복되는 점묘화를 그렸다.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라는 제목의 그림이 완성되었다. 그 후 시간이 또 흐르고 유심초에 의해 노래가 되었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4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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