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농촌체험마을 체험객이 급속도로 줄어 체험마을 유지가 무의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현재 군내에는 개천면 청광 새들녘, 나동 무지돌이, 하일면 자란만체험휴마을, 대가면 종생체험마을 등 네 곳의 체험마을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 중 청광 새들녘을 제외한 세 군데 마을은 1천 명을 넘기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종생마을은 지난해 250명이 방문하는 데 그쳤다.군내 한 체험마을을 방문했던 A씨는 “숙박시설이나 체험 프로그램 등이 2000년대 중반 체험마을이 우후죽순 생길 당시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아무리 농촌체험이라 해도 먹고 씻고 자는 것이 불편한 데다 다른 지역과 특별한 차이도 없어서 굳이 다시 찾게 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군민 B씨는 “체험마을이 농가소득 증대를 목적으로 한다지만 실제로 소득이 높아질 정도로 체험객이 몰리지 않는다”면서 “시설 개선을 위한 예산도 여의치 않고 고령주민이 많다 보니 프로그램 개발이나 운영도 한계가 있는 데다 홍보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 유지만 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농촌체험마을은 2005년 농외소득 증대를 목적으로 시작됐다. 당시 농림부에서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선정된 각 마을에는 체험객들의 숙식이 가능하도록 마을회관 등을 정비하고, 사무장을 채용하는 등의 사업비가 지원됐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체험객들의 수가 급감하면서 사업을 포기하는 마을이 속속 생겼다.현재 군내에서 운영되는 녹색농촌체험마을 4곳 중 청광 새들녘은 으뜸촌으로, 전국 10위 안에 드는 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다.
연간 6천~9천 명의 체험객이 방문하는 새들녘에는 사무장이 두 명 배정돼있다. 인근 나동 무지돌이마을은 새들녘이 호응을 얻으면서 체험객이 다소 줄어 1천 명이 방문하고 있다. 자란만체험휴양마을은 700~900명의 체험객이 방문, 한시적으로 청년사무장이 배치돼 운영 중이다. 종생마을은 지난해 250명이 방문해 사업 중단 위기지만 마을주민들이 체험마을 유지를 희망해 이장이 사무장을 맡아 계속 운영한다.군 관계자는 “캠핑장 등 관광자원이 활성화되면서 가족단위 체험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수용하기에는 다소 버거운 데다 숙박시설 등이 사업 초창기 방식 그대로인 곳도 있어 도태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한동안 붐이 일기는 했으나 최근에는 시대의 흐름에 안 맞다는 평과 함께 신청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또한 “농림부에서 체험마을 시설 보완사업도 일부 있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농림부에서도 녹색농촌체험마을에는 손을 대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체험객 1천 명 이상 방문 마을 등 일정 기준에 따라 사무장 인건비 정도만 지원하고 시설은 별도로 지원되지 않으며 화재안전보험은 마을 자부담 20~30%를 제외한 금액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자란만 해양치유단지 사업이 본격화되면 자란만체험휴양마을은 활기를 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주민들이 운영의지가 있다면 프로그램 개선 등도 필요하며, 행정에서도 향후 사업을 면밀히 분석해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