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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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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문화재 지정의 필요성이 줄곧 제기돼온 고성사직단이 경상남도 기념물 제296호로 지정됐다.군은 군청 홈페이지 고시공고 게시판을 통해 고성사직단(固城社稷壇)이 경상남도 기념물 제296호로 지정됐다고 지난 8일 밝혔다.군 관계자는 “군민들이 우리 지역 문화유산인 사직단의 문화재 지정을 염원해왔는데 드디어 지난 3일 도 기념물로 지정 고시됐다”면서 “이제 막 고시된 상황이라 복원 및 보존사업은 추후 도에 신청을 통해 예산을 확보한 후 점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직단은 조선시대 각 고을의 수령이 토지신과 곡물신에게 풍요와 평안을 바라며 제를 올리던 토단이다. 조선 초기 설치된 후 제례시설로 관리되던 전국의 사직단은 일제강점기 제례시설을 철폐하라는 통감부의 칙령에 따라 대부분 사라졌다. 그러나 고성사직단은 제단과 담장으로 추정되는 출입시설 등이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으며 경남도기념물로 지정됐다.고성읍 교사리 700-1를 포함해 인근 3필지, 총 3천81㎡에 지정된 문화재지정구역의 토지는 개인소유이며 소유자의 지정신청을 받아 지정됐기 때문에 별도의 매입절차 등은 진행되지 않는다.
군은 사직단의 문화재 지정을 위해 지난 2017년 3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문기관의 현지조사 등을 진행한 바 있다.군 관계자에 따르면 사직단이 도 기념물로 지정됨에 따라 구체적인 복원 계획을 수립, 예산을 신청할 계획이다. 석축과 울타리 등의 복원과 보수에 소요되는 예산은 경남도와 군이 5대 5의 비율로 부담하게 된다. 이에 따라 군은 본격 복원 사업을 위한 계획 수립에 나섰다.사직단은 고성총쇄록에 ‘고을에서 7리, 향교 오른편 3리 지점’으로 기록돼있다. 또한 신증동국여지승람, 동국여지, 여지도서, 경남도읍지, 영남읍지, 철성지, 고성지, 교남지 등 각종 고문헌에도 ‘사직단은 군의 서쪽에 있다’고 돼있다.사직단이 위치한 교사리의 지명은 향교가 있던 교동과 사직단이 있던 사동의 명칭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동은 사직동으로도 불렸다.
사직단 근방에 도로가 나면서 도로 주변은 정비가 완료됐으나 사직단은 진입로도 제대로 없는 형편이었다. 사직단은 또한 잡풀이 무성한 채로 방치되면서 풍화작용으로 토단 높이도 낮아지고 있어 보존과 복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이와 관련해 본지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사직단의 역사적 가치, 보전과 복원 필요성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도하며 관심을 환기해왔다. 또한 향토사학자들은 물론 군민들도 고성군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복원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으며, 복원을 통해 향후 소가야문화제 시제 등을 사직단에서 지내며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군 관계자는 “사직단은 조선시대 임금을 대신해 고을의 수령이 지역을 위하는 마음을 담아 제를 지낸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가진 소중한 유산”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고 보수, 복원해 군민들이 가치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