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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고성은 나의 자부심입니다”

허태일 재경향우…저희 아버지는 고성오광대 큰어미 인간문화재 이셨죠
황수경기자 기자 / 입력 : 2006년 11월 20일
ⓒ 고성신문

 “‘고성’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 깊숙이 자리잡고 있던 그리움과 애환이 밀려옵니다.


 


“고향이란 어머니 품속과 같은 곳이어서 몸이

났다고 해서 결코 마음까지 떠나는 것 아닌 것 같습니다. 세월이 더 가기 전에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 고성을 위해서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할까 합니다.


 


다소 무뚝뚝하고 투박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유난히 고향사랑에 앞장서는 허태일 재경향우(대가면 출신·()태흥컨테이너 대표).


그는 늘 바쁜 일상 중에도 고향일이라면 빠지지 않고 가장 먼저 달려간다.


 


특히 서울에서 고성오광대 춤판이 벌어지는 곳이라면 쉽게 그의 얼굴을 찾아 볼 수 있다.


 


그는 공연장마다 고성출신이 아닌 지인들을 초청한다.


 


그것은 고성을 알리고 고성의 문화와 정신을 알리려는 그의 숨은 의도다.


 


“흙을 일구며 농사를 짓고 고향을 지키면서 우리 문화를 이어가고 있는 고성오광대 춤꾼들을 바라보면 내 자신이 ‘고성인’이라는데 대한 무한한 자부심이 생긴다”는 그는 “누가 알아주기를 기대하지 않고 소박하고 소탈한 모습 그대로 자신의 주어진 길을 묵묵히 수행해 가는 그들이야 말로 진정한 고성인이요, 애향인이다”고 강조한다.


 


이렇게 고성오광대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은 그에게도 고성오광대의 피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큰어미, 비비 배역으로 어느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만큼 당대 최고의 춤사위로 명성을 떨쳤던 故 허현도 선생이 바로 그의 부친이다.


 


좀 이르다 싶은 74세의 일기로 95년 작고한 부친이기에 그의 가슴은 늘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사무친다.


 


그런 까닭에 고성오광대를 지켜가는 춤꾼들을 대하면 마치 살아생전 자신의 아버지를 본듯하고 부친의 출중한 춤사위를 보는 듯 하다.


 


그는 부친이 고성오광대 춤판에서 모든 열정을 쏟을 당시에는 그다지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다 세월이 지날수록 묵묵히 고성오광대를 지켜가던 아버지의 참뜻을 알게 됐고 숭고한 고성인의 정신을 가슴 깊이 깨닫게 된 것이다.


 


고성오광대 전광렬 사무국장은 허현도 선생에 대해 이렇게 회상한다.


“감히 어느 누구도 흉내내지 못 할 만큼 열정적인 춤꾼이었으며, 큰어미 배역에서는 대사전달이 너무도 훌륭해 관객들의 감동을 몇 배로 더 끌어올려 춤판의 분위기와 흥을 신명 나게 돋우는 주연급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평소 성품이 호탕하면서 정이 많아 전수생들과 문하생들을 마치 친자식, 손자 대하듯 하나하나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따뜻한 정을 느끼게 했다”고 회상했다.


 


이 기질이 그대로 아들 허태일 향우에게 전해진 것일까?


그 역시 호탕한 성품의 소유자다.


 


이 성품은 그가 기업 경영을 하는데도 중요한 원천이 됐다.


 


그가 경영하는 ()태흥 컨테이너(서울 특별시 양천구)는 △고객제일주의 △원칙중심경영 △장인정신의 경영의 사훈 아래 나날이 성장해 가고 있다.


90년 컨테이너 제작, 판매, 임대, 중고매매업으로 시작한 ()태흥은 그의 성실과 신용, 창조의 정신을 바탕으로 이제는 기업체 물류보관 컨테이너 창고 전문업체로 거듭나게 됐다.

황수경기자 기자 / 입력 : 2006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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