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요양원노조 파업 입소노인은 뒷전
파업 3일간 비조합원만으로 노인 돌봐
노사 갈등 장기화로 입소노인 피해 없어야
노·사 부당해고구제신청 결과 수용 여론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19년 01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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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치매전문요양원 노·사 갈등문제가 노조 파업으로 이어져 입소노인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고성치매전문요양원 노조는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지난 1월 1일까지 3일 간 파업을 시행해 요양원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노조의 파업기간에는 비조합원들이 3일간 비상근무를 통해 입소노인을 돌봐 피해는 발생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노조가 또 다시 파업을 시행한다면 입소노인들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일각에서는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실시한 노조의 파업이 입소노인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처사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김 모 씨는 “노·사 문제로 노조가 파업을 한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도움이 필요한 입소노인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면서 “노조나 사측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마련하려하지 않고 서로 입장만 고수한 채 입소노인은 뒷전으로 제쳐두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이 모 씨도 “진정으로 노인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노조에서 파업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부당하다고 생각한 것을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노인을 두고 파업까지 한 것은 도가 지나친 것 같다. 이 일로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끼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일부 군민들은 노조에서 지방노동위원회 부당해고구제신청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그 결과에 노·사가 수긍해 이 문제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입소노인들을 돌보는데 차질이 없어야 한다는 여론이다.이와 함께 군은 지난 3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백두현 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고성군치매전문요양원 비조합원 간담회를 가졌다.이날 비조합원들은 “노조가 만들어지고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그저 일이 잘 마무리되기를 바라면서 묵묵히 노인들을 모시는데 최선을 다했다”며 “지난해 10월부터 파업이야기가 나오면서 비조합원들은 비상대기상태였고 실제로 12월 30일부터 3일간 노조파업이 진행돼 아침마다 요양원 앞에서 큰소리를 외쳐 노인들도 동요했지만 그런 노인들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또 “3일 동안 12시간 근무하고 잠깐 쉬었다 나와서 다시 근무해도 참가한 동료들도 노인을 모시는 것에 대한 생각이 같을 것이라 믿었기 때문에 힘든 것도 견딜수 있었다”고 했다.이들은 “파업이 끝나고 동료들이 복귀를 했지만 요양원에서 단체 무복 위에 초록색 조끼를 입고 근무하면서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비조합원과는 눈도 마주치지 않고 말도 나누지 않는다”며 “항간에는 폐업을 하면 노조에 가입하지 않는 비조합원들은 다시 개원할 때 고용하지 않는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비조합원들은 “요양원에 입소한 노인들은 겨우 적응하고 있는 상태인데 요양원이 문을 닫으면 또 다른 곳으로 옮겨 어려운 적응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누군가가 쉽게 말하고 다니는 폐업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도와 달라”고 하소연했다.또한 “노조에 가입한 직원들과 가입하지 않는 직원들 간의 의견다툼이나 의견차이로 비춰지지 않았으면 한다”며 “오로지 노인들만 생각하고 하루빨리 요양원이 정상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조심스러워했다.백두현 군수는 “노인들을 우선적으로 잘 모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노·사 문제가 원만하게 잘 해결될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성군치매전문요양원의 노·사 문제는 노조에서 고성군치매전문요양원이 정확한 인사위원회 규정도 없이 촉탁 거부해 부당해고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하지만 요양원에서는 정당한 인사위원회 절차를 거쳤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어 서로 간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19년 01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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