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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길 위에서 삶을 그리다

윤홍렬 시인
‘흐르는 길’ 발간
일상의 소회
담담한 문체로
그린 작품집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8년 12월 14일
ⓒ 고성신문
삶은 현실이다. 고통과 좌절, 희망과 환희가 매순간 오간다. 윤홍렬 시인은 현실의 삶을 담담히 그려낸다. 교직생활의 소회와 아버지와 어머니의 병간호에
달렸던 모든 일상이 그의 시집 ‘흐르는 길’ 속에 담겨있다.“문학이 일상을 노래한다지만 선악의 이분법이 삶의 총체를 담기 어려운 것처럼 안에서 모두를 관조한다는 것은 쉽지 않음을 자주 느낍니다. 인문학적 가치를 근본으로 하는 문학이야말로 인간애를 바탕으로 인간과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쉰을 훌쩍 넘긴 2011년, 윤홍렬 시인은 늦깎이로 등단했다. 고성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시작해 교감, 교장을 차례로 거쳐 지난해 정년퇴임까지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한 자리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또한 아이들에게서 숱한 것을 배우고 깨달았다. 고성문인협회장, 경남문인협회 이사, 경남시인협회와 한국문인협회원 등 문학활동과 교직생활을 병행했다.때로는 한 인간으로서 나약한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좌절하기도 했고, 와병 중인 부모님의 곁을 지키는 것 외에는 별다른 도리가 없던 아들이라 죄스럽기도 했다. 그 모든 순간을 윤 시인은 지극히 담백한 문체들로 풀어놓는다.
“문학작품에 삶이 반영된다는 것은 널리 아는 사실이지만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문학이 살아가는 가치와 힘을 얻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아픔과 외로움, 시련과 고통을 작품으로 형상화하면서 스스로를 치유하고 자신과 세계를 사랑하는 차원으로 승화했습니다.”윤홍렬 시인의 ‘흐르는 길’은 제1부 흐르는 길, 제2부 외길, 제3부 흔들리는 길, 제4부 이어지는 길로 70여 편의 작품이 실려있다.1부 흐르는 길은 일상을 노래한, 그야말로 살아가는 이야기다. 2부 외길은 시가 좋아 문학을 공부하고, 시론을 익혀 아이들을 가르치고, 가르치면서 공감하며 또한 더 잘 가르치기 위해 연구하고, 천직으로 여기며 아이들과 함께 호흡한 교단의 삶을 노래했다.3부 흔들리는 길에서는 같은 길을 걷다가 먼저 떠난 동료들, 평생을 병마에 시달린 부모님을 모시며 느끼고 겪은 삶에 대한 상념과 정서, 아픔을 담았다. 4부 이어지는 길은 고향과 부모, 그리고 그 모두가 함께 하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회귀의 본능을 그리고 있다.“저절로 우러나는 생각과 느낌들을 자연스럽게 그려서 노래하고 싶었습니다. 이제 오래 묵은 것들을 묶어 정리하면서 그래도 나름 새로운 다짐을 해봅니다.”윤홍렬 시인의 시집 ‘흐르는 길’은 특유의 잔잔하고 담담하며 동시에 힘있는 어조로 평범하지만 치열한 삶을 담고 있다. 그의 작품 속에서 길이 흐르듯 인생이 흐른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8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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