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내 대부분의 면지역이 소멸고위험군으로 나타났다.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표한 ‘한국의 지방소멸 2018’ 보고서에 따르면 고성군의 소멸위험지수 0.274, 소멸위험 4등급이다. 전국 228개 시군 중 소멸위험 43위다. 이 보고서에서는 고성군 14개 읍면 중 영현면의 소멸위험지수가 0.076으로 전국에서 23위를 기록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가통계포털의 주민등록인구통계를 바탕으로 전국 228개 시군구 및 3천363개 읍면동의 2013년부터 올해까지 소멸위험지수를 조사한 결과다. 소멸위험지수는 한 지역의 20~39세 여성인구 수를 해당 지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수로 나눈 값으로, 위험지수가 0.5 미만은 소멸위험지역으로 구분하고 있다.
영현을 포함해 구만(0.087)·대가(0.090)·하일(0.098)·마암(0.101)·개천(0.106)·상리(0.112)·동해(0.126)·삼산(0.141)·영오면(0.148)이 0.2 미만으로 소멸고위험지역(5등급), 0.5 미만인 거류(0.204)·하이(0.204)·회화면(0.256)을 소멸위험지역(4등급)으로 분류됐다. 고성읍은 0.567, 1천618위로 군내 지역 중 유일하게 1천위권에 포함됐지만 주의 등급인 3등급이다.고성읍을 제외한 면 지역은 가임여성인구가 65세 이상 고령자수의 절반이 안 돼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사망자수가 출생아보다 월등히 많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지역이 붕괴돼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지난해 영현면과 대가면, 개천면에서는 지난해 단 한 명의 신생아도 태어나지 않았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의 주민등록 인구 현황조사 결과 전국 3천496개 읍면 중 출장소를 포함해 전국 25개 지역에서 출생신고가 없었다. 지난해 군내 출생아동은 모두 216명이지만 사망자수는 600명 이상으로, 3배가 넘는다.지난해 166명이 출생한 고성읍을 제외하면 모든 면지역에서 출생아동은 10명 이하였다.
면지역에서 출생아동이 가장 많았던 곳은 9명이 태어난 하이면이었다. 회화면과 거류면은 8명, 동해면 6명, 하일면 5명, 삼산면과 영오면이 각 4명, 구만면 3명, 상리면 2명, 마암면은 1명이 출생신고했다. 출생아동수가 급감하면서 향후 20~25년 이내에 고성이라는 행정구역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한편 한국의 지방소멸 2018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모든 군지역이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2013년에는 창원, 김해, 거제시 3지역이 1등급을 받아 소멸위험이 적었으나 올해는 도내에서 단 한 곳도 1등급이 나오지 않았다.도내에서 소멸위험상황이 지난해와 비교해 나아진 곳은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상향된 창원시 의창구 북면, 진해구 웅천동, 4등급에서 3등급으로 높아진 김해시 주촌면 등 3곳에 불과했다. 이들 지역은 최근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인구증가추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