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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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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면 하장마을 주민들이 고성-통영국도건설공사 진행 중 발파 진동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동해면 장좌리 하장마을 주민들은 난 25일 마을 경로당 앞 팔각정에서 건설사인 ㈜대아건설 현장관계자, 천재기 의원, 동해면장, 군청 환경과 공무원 등이 동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개최, 피해상황을 전달하고 대책을 마련해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주민들은 약 한 달 전부터 국도건설을 위한 터널 공사가 시작되면서 하루 2~3회 이상의 발파가 진행돼 이로 인한 소음과 진동 등으로 주택에 금이 가고 타일이 떨어지는 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민들은 “터널 조성공사 시작 당시 소음이 있을 것이라는 예고를 듣기는 했지만 이 정도로 진동이 있을 것이라는 예고는 없었다”면서 “아무리 법 기준 이하라고는 하지만 마을에 손해가 있다는 이야기를 시공사에 전했으나 회사 관계자가 방문해 기계로 측정한 것이 전부로, 별다른 대책도 없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사가 진행된 후 약 한 달이 지난 지금은 발파작업 중 진동으로 인해 마치 지진이 난 것처럼 집이 흔들리고 벽에 잔금이 가는 등 피해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더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토로했다.일부 주민들은 집의 외벽과 욕실 타일 등에서 공사 전에는 없던 금이 생겼고, 외벽 천정에 붙어있던 타일이 떨어지면서 자칫하면 인명피해를 입을 뻔 했다며 시공사 측에 대책을 요구했다. 이날 대아건설 관계자는 “현장 관계자들에게 결정권한이 없어 이에 대한 내용은 상부에 보고해야 결정할 수 있다”면서 “금이 갔다고 주장한 일부 주택에는 크랙게이지(crack gauge·균열 폭 측정기)를 설치해두고 보수 기준 확인을 위해 전문기관의 사전조사, 중간점검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발파 작업 30분 전에는 주민들에게 마을회관 방송 등을 통해 미리 고지하고 있다”면서 “하자보수 등을 위한 보험에 들어있고 기준치, 피해정도 등을 계속 측정하며 피해에 대한 향후 보상이나 보수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천재기 의원은 ㈜대아건설 관계자에게 무진동 발파 공법으로 공사해줄 것과 피해상황을 파악해 이에 따른 보수 및 보상 등에 대한 대책을 골자로 한 각서 형태의 문서를 작성하고 공증을 해달라고 요청했다.이에 ㈜대아건설 측은 열흘을 전후해 답변을 주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