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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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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기 월이의 이야기가 담긴 소소포의 길을 걸으며 월이 정신을 되새기는 기회가 마련됐다. 고성향토문화선양회는 고성읍·마암면주민자치위원회와 함께 지난 13일 마암면 간사지 생태공원 주변을 걸으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고성군민으로서 자긍심을 고취하는 월이 둘레길 걷기 행사를 개최했다. 우리지역 역사 문화 바로 알기 투어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지역 청소년과 고성향토문화선양회, 고성읍과 마암면주민자치위원회는 물론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은 군민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본격 걷기행사에 앞서 월이가 살았던 무기정 터인 고성박물관에 모인 참가자들은 ‘월이의 길’ 영상물을 관람했다. 마암면 간사지 입구에서 출발한 참가자들은 거류면 거산리에서 삼락리로 이어지는 간사지교 초입에서 고성천을 따라 생태공원까지 약 1.2㎞에 삼락리 일대까지 약 4㎞를 걸으며 문화해설사로부터 월이에 대한 이야기와 갈대숲, 습지 보존 등에 대한 설명을 전해들었다. 참가자들은 일본 첩자의 봇짐에서 몰래 꺼낸 지도에 그려넣은 길을 따라 걸으며 월이가 단순히 구전으로 전해오는 전설이 아닌 역사적 사실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또한 갈대숲 사이로 난 데크에서 간사지의 풍경을 바라보며 환경보전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박서영 회장은 “이번 월이 둘레길 걷기는 고성이 낳고 임진왜란에서 이 땅을 구한 힘차고 용감한 붓을 든 의녀, 충절의 상징인 월이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월이는 오늘 행사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나이에 나라를 구하고자 큰 위험을 감수하고 기지를 발휘해 숨은 구국영웅”이라며 참가자들에게 자긍심과 호국정신을 배우자며 격려했다.
박우경 고성읍주민자치위원장은 “지역 청소년들이 학교와 책을 벗어나 지역의 숨은 역사와 문화에 대해 직접 체험하며 배우길 바라는 마음에서 선양회와 협조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면서 “앞으로도 고성향토문화선양회와 함께 자라나는 청소년이 고성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고 배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해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성향토문화선양회와 고성읍·마암면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9월 고성읍주민자치센터에서 월이 선양사업과 관련해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향후 다양한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