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소개되는 이달의 고성인물이 일부 분야에 편중, 자료부족 등으로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인물의 재평가라는 원래 취지와는 달 소개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다.고성군은 고성군을 대표하는 인물을 선정하고 홍보해 인물에 대해 재평가하고 군민들에게는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지난해 2월부터 이달의 고성인물을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공정한 인물 선정을 위해 지난해 2월 중순 문화예술 관계자 및 담당 과장, 언론관계자 등을 중심으로 이달의 고성인물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의를 개최했다. 당시 회의에서 2월의 인물로 독립운동가 백초월 스님을 시작으로 12월까지 모두 11명의 인물을 선정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올해 인물선정을 위해 선정위원회가 개최돼 12명의 고성인물을 선정, 이번달까지 10명의 인물이 선정돼 소개 중이다. 지난해 2월부터 현재까지 모두 21명이 언론과 고성군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소개됐다. 일부에서는 선정된 인물이 독립운동가와 문화예술 등 일정 분야에 편중돼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현재까지 소개된 인물 중 독립운동가는 백초월 스님을 시작으로 배만두·허재기·최낙종·심재인·최우순·이금복 선생 등 모두 7명이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시조시인 서벌·배우 추송웅·서예가 묵근자·배우 김추련·예인 허종복·황경윤 전 고성문화원장·시인 김춘랑 선생 등 7명이며 김열규 교수 역시 문화예술 분야로 분류할 수 있다. 정치인의 선정은 최소화하자는 협의에 따라 김학렬 전 부총리만 정치인으로 분류되고, 제정구 선생은 빈민운동가, 김영철 선생은 자원봉사자로 소개됐다.
체육인은 유일하게 천만우 관장만 선정돼 소개됐다.군민 A씨는 “고성을 알리고 고성 발전을 위해 노력한 인물의 재조명을 위한 사업인데 일부 분야에 편중된다면 이는 사업 목적을 흐릴 수 있다”며 “더 다양한 분야의 인물을 선정하고 소개해야 원래의 취지에 맞다”고 지적했다.B씨는 “생존인물보다 고인을 중심으로 한 기준으로 인해 인물 선정의 한계가 생길 수 있으니 꾸준히 선양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인물을 선정해야 한다”고 말했다.C씨는 “이미 지역 언론을 통해 수 차례 소개된 인물을 선정하고 소개한다면 그 이후 숨은 일화 등을 더 상세히 조사해야 하는데 지금은 짜깁기에 불과한 상황”이라면서 “사업 목적에 맞게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군민들에게 인물을 알려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일부 군민들은 “백초월 스님이 선정될 당시만 해도 읍시가지에 스님이 그린 진관사 태극기가 게양되는 등 가시적으로 선양사업이 진행되는 것 같았으나 이후에는 별다른 사업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지난해 선정위원회 심의 당시에도 일회성으로 진행할 사업이 아니라 연차적으로 계획을 수립해 정기적으로 선정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다양한 인물을 발굴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시됐다.참석한 위원들은 향후 젊은 세대에서 고성을 대표할만한 인물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장기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군민들의 지적에 대해 군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다양한 활동을 펼쳤던 분들의 자료들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없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에 공감하며 선양을 위한 자료수집과 보존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 이에 대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외지에서는 잘 알려졌지만 오히려 지역민이 잘 모르는 인물이 있어 고성 출신 인물의 가치와 위상을 군민들에게 더 상세하게 알릴 방안을 찾고 있다”면서 “올해 12월이면 내년 고성인물 선정을 위한 심의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군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필요하다면 공모나 추천 등을 통해 군민들이 공감하고 선양할 수 있는 인물 선정을 위해 심도있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또한 “고성군지나 문헌상 기록된 자료, 생존한 가족이나 지인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현지조사 등을 거쳐 향후 스토리텔링, 책자 발간 등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더 상세한 자료 확보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면서 “백초월 스님의 진관사 태극기 게양처럼 군민들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