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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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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의회 의원들이 해외연수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일정에 관광이 다수 포함돼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고성군의회에 따르면 무소속 이쌍자 의원을 제외한 박용삼 의장 등 군의원 10명은 오는 29일부터 11월 7일까지 8박 10일 일정으로 독일,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를 방문하는 연수를 준비 중이다.
이번 연수에 들어가는 총예산은 6천500만 원으로 의원은 1인당 연수경비인 300만 원 지원에 자부담 150만 원, 수행 공무원은 1인당 군비지원(여비상한액) 350만 원에 자부담 120만 원이다.
특히 군의원 뿐만 아니라 도시재생사업 관련 공무원 3명과 의회 전문위원 2명, 의회사무과 공무원 5명 등 총 10명이 동행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 과다하게 많은 공무원이 동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당초 일정에서는 연수의 목적에 부합하는 현장 답사 외에도 외유성 일정이 다수 포함되면서 비난여론이 일자 의회에서는 연수 일정을 현재 수정중이다.하지만 지난 11일 기준 세부일정에도 스웨덴 말뫼 시청 및 폐조선소 활용 현장방문, 신재생도시 함마비 방문, 오슬로 친환경 도시 및 생태도시 견학 등을 제외하고 프랑크푸르트 시립도서관 방문, 풀롭라인 산악열차 탑승, 오슬로 시청사, 국립미술관 견학, 헬싱키 마켓 광장 견학 등 외유성 일정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전체 일정 중 이동 거리를 감안하더라도 하루에 한 곳만 방문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군민들은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 그것도 초선의원이 7명이나 포함돼 군 현안파악도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외유성 일정이 많이 포함된 해외연수를 군민의 혈세를 들여간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또 “이전에도 외유성 해외연수로 군민들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았음에도 이번 해외연수만 놓고 보면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반드시 해외연수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연수를 간다면 연수 이후 그에 대한 성과가 나와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의회 관계자는 “아직 세부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고 지속적으로 연수목적에 맞는 일정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다만 연수목적에 맞는 일정을 맞추기 위해 현지와 연락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돼 아직까지 계획이 완성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또 “공무원 동행도 폐조선소 활용 등과 관련된 공무원 3명이 동행하고 전문위원 2명, 당초 의회사무과 직원은 4명이 동행할 예정이었지만 인원조정과정에서 1명이 늘었다”며 “인원도 현재 다 동행을 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박용삼 의장은 “해외연수를 놓고 의원 간에 논의한 결과 다수 의원이 찬성을 하면서 추진하게 됐다. 다만 최종 결정된 일정이 아닌 여행사에서 준비한 일정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며 “군민들에게 욕을 들으면서 연수를 갈 이유는 없다. 하지만 의원들도 연수를 통해 배우는 것이 있고 이번 연수에서도 고성현실과 맞는 곳으로 견학을 실시하도록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