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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업체 우선 계약으로 소상공인 살려야

전자입찰 진행 지역업체 배제되는 경우 있어
젊은 인력 확보 힘들어 경쟁력 떨어지기도
현실 직시하고 소상공인 활로 찾아야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8년 09월 21일
ⓒ 고성신문
군청 사무용품, 가구, 비품 구입 시 지역업체를 우선 이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지난 17일 군청 소회의실에서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간담회가 개최됐
다. 이날 간담회에는 가구·전자제품 판매업체는 물론 광고·청소 관련 업체, 마을기업과 사회적 기업 등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관계공무원 등 20여 명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장기화되는 경기 침체에다 최저임금 인상, 인력 확보의 어려움 등 지역 내 소규모 업체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경영난을 토로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군청에서 소모되는 사무용품과 비품, 가구 등은 지역 내 업체를 우선 계약해 군내 업체들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참석한 가구업체 대표는 “전자입찰을 진행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계약금액이 적으면 쪼개서 계약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면서 “경찰서에서는 외지업체의 가구를 사용하지 않고 지역 내 업체와 계약하고 있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한 참석자는 “관공서에서 지역업체와 계약하겠다고 했다가 계약 전 말을 바꾸는 경우도 있었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하수조 청소 업체를 경영하는 참석자는 “전자입찰을 위해 나라장터에 올라오는 건을 보면 지역업체를 아예 차단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면서 “지역업체가 자격이 안 돼 일을 할 수 없다면 배제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소화할 능력이 있는데도 차단하는 것은 권장할 일이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옥외광고업체 관계자는 “지정게시물 위탁 시 유지관리면허를 득해야 하는데 이 문턱을 낮춰야 지역 옥외광고업체가 살아난다”면서 기준을 완화해줄 것을 요청했다.마을기업 관계자는 “지역사회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고성군의 산업 바탕인 1차산업을 살려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농산물 판매와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서는 군민체육대회 등 군민들이 직접 농수축산물을 소비하고 지역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장애인 재활형 단체 관계자는 “장애인 복지재활기구를 등록해 판매하고 있는데 서울에서는 판매가 되는 편이지만 고성에서는 힘든 상황”이라면서 “공익적 목적을 위해 홍보 등 군에서 뒷받침해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또한 디자인 관련 업체 대표는 “광고사업종사자 중 제가 제일 젊은 축에 속한다”면서 구직희망자가 적은 현실을 전하고 “광고디자인은 특히 젊은 인력이 확보되지 않으면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타 지역 업체에 수주해야 하는 형편”이라며 젊은층 확보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또다른 가구업체 대표는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 예전에는 호황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면서 “가구는 인터넷 등 외부에서 사면 더 싸고 질 좋고 예쁜 디자인으로 살 수 있다는 인식 때문에 군민 소비가 20%도 안 되는 것 같다”며 경영상 어려움을 밝혔다. 전자제품 판매업체 대표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대리점에 와서 전자제품을 실제로 보고 인터넷에서 사는 일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업주들은 물론 군에서도 이런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이날 간담회에서는 지역업체의 상품을 일괄적으로 전시하고 판매가 가능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백두현 군수는 “부득이한 경우가 생길 수는 있겠지만 가능한 조달청을 통해 구매하지 않고 지역업체와 우선 계약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면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설치로 지역 내 소상공업체의 경영이 나아질 수 있다면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또한 백 군수는 “그동안 소상공인들이 공무원을 신뢰하지 못했던 면이 있는데 앞으로는 법적 편의만 고려하지 않고 지역업체를 우선으로 해야 한다”면서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을 적극 반영해 내년도 소상공인 지원계획을 수립,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8년 0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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