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소가야문화제가 치러지지 않지만 문화제에서 개최된 행사들은 대부분 진행될 예정이다.
군민의 날 기념식과 읍민한마당 행사, 문화예술 연, 전시행사 등은 기존 행사개최년도와 마찬가지로 진행된다. 이에 일부 군민들은 공식명칭만 소가야문화제가 아닐 뿐 똑같은 행사라며, 수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용역조사까지 한 것이 결국 예산낭비가 됐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군은 다음달 1일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제24회 고성군민의 날 기념 군민화합한마당을 개최한다. 기념식에서는 식전공연과 군민의 날 축하메시지 영상 상영, 환영인사, 모범공무원상 등의 시상이 진행된다. 또한 김오녕 전 고성경찰서장에게 명예군민증을 전달하고, 군내 주요 기관장과 다둥이가족·농업인·어린이·소상공인 등 각계각층의 대표가 무대에 올라 군민의 날 기념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이어지는 화합한마당에서는 타악퍼포먼스 공연과 청소년 댄스동아리공연, 고성농요와 상리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농요 공연, 고성오광대와 다문화가족 풍물패 하눌타리 공연, 지역문화예술인 공연과 남진, 정수라, 신지 등 초대가수 공연이 계획돼있다.
오는 29일에는 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가 고성군문화체육센터에서 진행된다. 지역예술인의 작품 발표기회를 보장하고 예술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문화예술 전시행사는 소가야문화제 개최와 상관없이 매년 개최하자는 의견에 따라 전시행사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진행된다.
오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사흘간 고성박물관 전시실에서는 전통차시음회를 비롯해 시화전시회, 고성미협회원전, 고성난연합회전시, 고성사진동우회 회원전, 가야서화회원전, 소가야수석회회원전, 서각전시 등이 이어진다. 또한 30일에는 고성문화원 강당에서 전국시조경창대회, 10월 1일에는 백세공원에서 한글백일장, 역도경기장에서 미술사생대회, 고성문화원에서 학생서예휘호대회를 개최한다.
군민의 날 기념식과 같은 날 고성읍체육회와 고성읍행정복지센터가 공동주관하는 제8회 고성읍민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도 고성군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다. 1일 오전 진행되는 읍민한마당 행사는 종전과 다를 바 없이 체육행사와 어울림마당, 읍민노래자랑 등이 개최된다. 또한 초청가수 공연과 기예단·각설이·아코디언 연주와 고성군실버합창단 공연 등이 계획돼있다.
이에 군민들은 “이름만 소가야문화제를 쓰지 않을 뿐 종전 행사와 다를 것이 없다”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군민 A씨는 “군민의 날 기념식 등의 프로그램을 보면 실제로는 가장행렬만 빠진 소가야문화제가 개최되는 셈이라 군민들은 오히려 혼란스럽기만 하다”며 “공식적인 명칭만 소가야문화제가 아닐 뿐 모든 프로그램이 연속성을 이유로 거의 동일하게 진행되는데 굳이 왜 예산을 투입해 설문조사하고 결과를 분석해 수 차례 진통을 겪어가며 소가야문화제 격년 개최를 결정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 개최 일정을 놓고 논의가 계속됐던 제24회 읍면농악경연대회는 오는 11월 17일 고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개최되는 농업인의 날 기념 고성농산물한마당 행사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