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고성군민상 수상자가 선정되지 못했다.
군은 지난달 12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올해 고성군민상 후보를 공모한 결과 총 3명의 후보가 접수됐다. 어 지난 13일 오전 군민상심의위원회 16명의 위원 중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상자를 심사했다. 그러나 심사 결과 최종 수상자는 선정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심사 직후 “기존에는 모두 4개 부문에서 시상해왔으나 지난해 조례 개정으로 분야를 특정하지 않고 추천받아 심사했으나 올해도 수상자가 선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성군민상은 2015년 애향부문 남기홍 전 재부산고성향우회장, 문화예술부문 이도열 고성탈박물관장을 마지막으로 수상자가 배출되지 않고 있다. 2016년에는 지역사회개발부문 2명, 문화체육부문 2명, 애향부문 1명 등 3개 분야 모두 5명의 후보가 추천됐다. 그러나 심의위원회의 결과 위원 14명 중 출석위원 3분의 2 이상을 득표하지 못하면서 수상자가 선정되지 못했다.
군은 고성군민상 조례의 문제점과 미비점을 개선, 보완한다는 이유로 조례를 일부 개정했다.
2016년까지 ‘지역사회개발부문 1인, 농림수산진흥부문 1인, 문화체육부문 1인, 애향부문 2인 이내’였던 군민상 조례를 ‘전체 군민의 귀감이 되며 지역사회 발전, 문화예술, 사회봉사, 교육, 체육, 그밖의 모든 분야에서 제1조의 목적에 합당한 2인 이내’로 개정했다. 조례 개정으로 조건이 까다로워진 탓에 지난해에는 후보 추천조차 없었다.
2년 연속 수상자가 배출되지 않자 군은 올해 지역사회를 밝고 따뜻하게 만든 숨은 공로자와 다둥이가정, 다문화가정, 귀농귀촌인과 소상공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범을 보인 군민을 발굴하기 위해 적극 홍보했다.
그러나 올해 역시 수상자가 없어 군민상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군민 A씨는 “조례 개정 당시 군민상의 품격을 높이고 공정성을 기해 위상을 높이겠다고 해 기대가 컸다”면서 “군민의 날 기념식에서 가장 의미있는 것이 군민상 시상식이라고 생각하는데 했지만 벌써 3년째 군민상이 탄생되지 않으니 아쉽다”고 말했다.
B씨는 “군민상은 고성을 위해 노력한 분들의 공을 치하하고 동시에 군민의 자긍심을 더하는 것인데 후보자는 있어도 수상자가 없다면 심사기준을 완화하는 방안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군민상은 고성을 대표하는 분들을 선정해 치하하고 군민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선정 기준을 다소 높게 두고 있다”면서 “이는 군민상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