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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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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가야문화권에 포함된 영호남 10개 지자체와 문화재청이 손잡았다.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경남도청에서 문화재과 경상남도, 전라북도, 경상북도, 김해시, 함안군, 창녕군, 고성군, 합천군, 남원시, 고령군 등 영호남 3개 도와 7개 시군이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백두현 군수는 “송학동고분군은 고성군민의 자긍심이자 뿌리이며, 역사와 문화를 상징한다”면서 “송학동고분군을 비롯한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이번 협약서에는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까지 필요한 행정적·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제반사항을 협의한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에 앞서 경남도는 유네스코 등재 기준에서 가장 우선시되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확보해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권고에 따라 전문가토론회를 수차례 개최했다.지난 5월에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에서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고령 지산동 고분군 등 기존 3개의 고분군에 고성군 송학동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등 4개 고분군을 추가해 총 7개의 고분군이 후보군으로 선정, 등재를 추진하기로 협의함에 따라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은 지난 2013년 김해와 함안의 고분군, 고령 지산동 대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데 이어 2015년 문화재청에서 세계유산 우선등재 추진대상 유산으로 선정된 후 본격 추진돼왔다. 같은 해 10월 문화재청과 경남도, 경북도, 김해, 함안, 고령 등의 지자체가 가야고분군 공동등재 추진 MOU를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문화재청이 완전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유산을 추가하고 탁월한 보편적 가치의 보완 등을 이유로 가야고분군 등재신청 후보 보류가 결정됐다 이에 올해 들어 고성 송학동고분군을 포함해 4개 지역 고분군의 추가로 유산 범위를 확대하고 등재신청서 보완을 위한 경남도의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김경수 경남도지사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는 교류와 화합을 중시한 고대 가야인들처럼 지역적 경계를 넘어 영호남의 역사 공동체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이므로 세계유산 등재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가야고분군이 올해 12월 문화재청의 세계유산 등재신청 후보로 선정되면 2020년 초 세계유산센터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하게 되며 2021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최종 결정된다.한편 3세기 후반부터 대가야가 멸망한 562년까지 왕을 비롯한 지배층의 고분이 집중된 가야고분군은 가야의 성립, 발전상을 보여주는 독보적 근거로 꼽힌다. 또한 가야고분군은 중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위치를 기반으로 멀게는 중앙아시아까지 기술과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고고학적 증거로 증명하는 것으로, 인류의 역사 및 문화적으로 특별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