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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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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이 해양치유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해양치유센터 건립위치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당초 고성군은 해양치유단지 조성사업을 계획하면서 뮤니티센터는 솔섬, 웰니스센터는 자란도에 건립하기로 했다.하지만 해양수산부에서 고성군을 비롯한 완도, 태안, 울진 등 공모사업에 선정된 4개 지자체에 국비를 균등하게 지원하기로 하면서 센터를 분리해 건립할 경우 규모의 축소가 불가피하게 됐다.군은 두 센터를 해양치유센터로 통합해 건립하기로 하고 건립위치를 결정하기 위해 지난 21일 해양치유 정부사업 자문위원회를 열어 자문을 구했다.이날 자문위원회에서 군은 자란도와 송천지구를 건립위치로 계획하고 두 곳의 장단점에 대해 설명했다.
자란도에 해양치유센터를 건립할 경우 60% 이상이 군 관리계획지역으로 되어 있어 관리계획 변경이 용이하고 어장이 없어 어민들과의 마찰이 최소화된다.또 다른 지자체의 경우 해안을 끼고 있지만 고성군은 섬이라는 특징을 가져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되고 깨끗한 해양환경이 장점이라고 했다.하지만 사업예산확보에 어려움이 있고 각종 자재들을 선박으로 옮겨야 해 사업비 15%가 추가되고 경사도가 심해 사업 확장 시 어려움이 있는 등의 단점을 들었다.송천지구는 자란만 보다 접근성이 용이하고 농경지다 보니 향후 확장 시 충분한 부지확보가 가능하다. 또 예산확보가 유리하고 농경지로 되어 있어 경지정리가 되어 있어 조성사업비가 적다.단점은 송천리 일대가 해안 쪽에 어장이 많고 수질이 양호하지 못하다. 또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4~5년 정도 소요되고 어장이전에 따른 어민들과의 마찰이 예상되고 수자원보호구역으로 군 관리계획변경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해양치유연구단의 의견으로는 한국해양대학교에서는 예산이나 손해배상문제점발생, 사업 확장의 어려움, 접근성 등을 고려해 송천 일원에 건립하자는 의견이다.
하지만 고려대학교에서는 주변 환경이나 수질이 중점적으로 검토되어야 하고 섬이라는 특징이 있어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를 둘 수 있어 자란도에 건립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정구점 영산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웰니스관광연구원장은 “치유센터는 큰 규모가 아니라도 건립이 가능하고 치유시설은 조망권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러 경사지에 건립한다. 송천지구에 건립하게 되면 주변에 상가 등이 개발돼 해양치유를 하지 못하게 된다”며 자란도 건립에 찬성했다.김현준 경남대학교 건강항노화센터장은 “현재 자란도와 송천지구가 건립위치로 보고 있지만 해당지역은 내만으로 수질오염이 심각하다. 사업기간도 최소 10년 이상은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민간투자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변경이 가능하다면 상족암군립공원에 건립하는 것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정우건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교수는 “확장성 측면에서 볼 때는 자란도가 불리하다. 결국엔 육지로 들어올 수밖에 없다.
접근성 측면에서도 송천지구가 낫다”면서 “해양치유센터는 송천지구에 건립하고 자란도에도 다른 시설을 두는 방안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정영환 군의원은 “사업 초기 자란도에 대규모 시설이 들어서는 것이 어렵다. 치유에 있어서는 자란도가 낫다. 송천지구는 어장 이전과 수질개선 문제로 오히려 사업비가 더 많이 들 것”이라며 “자란도에 해양치유시설을 집중하고 향후 송천지구로 확장하는 것이 낫다”고 의견을 제시했다.장동석 경남대 교수는 “자문위원 중에는 현장을 직접 가보지 못한 사람들도 많이 있다. 여기에서 사업대상지를 선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향후 현장을 직접 가보고 나서 자문위원회를 다시 개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군은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향후 현장을 둘러보고 의견을 수렴해 대상지를 내부적으로 결정한 후 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