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2025-07-01 22:36:47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연재기획

소규모 농산물가공, 농민소득 높다

완주군 로컬푸드직매장 매출액 447억 원
고산, 구이 로컬푸드 가공센터 2곳 운영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8년 07월 23일
ⓒ 고성신문
완주군은 1㏊미만의 5천여 가구에 이르는 가족소농, 고령농, 귀농귀촌인의 지속가능한 농업경영을 위해 로컬푸드(직거래유통)시스템을 구축했다.완주군은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인근 전주권 소비자에게 지역에서 생산한 건강한 먹거리를 로컬푸드형식으로 시장을 형성했다.완주군 로컬푸드 직매장은 전주와 완주지역 내 각각 6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고 이중 전문직매장이 8곳, 농협 하나로마트와 함께 운영되는 일반직매장이 4곳이다.이들 매장에서는 2012년 54억 원, 2013년 223억 원, 2014년 353억 원, 2015년 414억 원, 2016년 447억 원 등 해마다 매출액이 늘어나고 있다.로컬푸드 직매장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농가에서는 농산물의 판로가 확보되고 1차 생산에서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가공을 통해 더 많은 농가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 가공식품생산으로 부가가치 창출 
가공식품이란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 또는 임산물 재료를 먹기 편하게 하고 영양과 저장성 등을 고려해 물리·화학적·생물학적 방법 등으로 가공한 식품을 말한다. 주로 열처리, 분쇄, 발효, 튀김, 절임, 첨가물을 넣는 방법으로 가공하게 된다.가공식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먼저 가공아이템을 발굴하고 주원료를 확보한 다음 레시피를 개발한다.이어 제조시설을 확보하고 회사설립, 영업신고 및 등록, 사업자등록증 발급, 품목제조보고서, 자가품질검사, 제품용기 선택, 디자인개발, 제품판매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완주군에서는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활용해 직접 가공해 제품을 생산하고 로컬푸드 사업장에서 판매하게 된다.농가에서는 판매금액 중 매장수수료 10%, 부가가치세 10%, 사용료 3% 등 23%를 제외한 77%의 금액을 받게 된다. 판매금액의 77%만 받는다고 해서 농가소득향상에 도움이 적은 것은 절대 아니다. 농가에서는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고 남은 것들을 이용해 가공식품을 개발하기 때문에 잉여농산물 소비에 기여하고 먹거리의 다양성 확보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과 동시에 기존 농산물의 홍보도 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 고산·구이 가공센터 현황
완주군에는 고산 로컬푸드 가공센터와 구이로컬푸드 가공센터 등 2개소가 운영되고 있다.고산면 고산천로 854-25번지에 위치한 고산 로컬푸드 가공센터는 2012년 6월부터 운영되고 있다.사업비 12억8천만 원을 들여 총면적 4천469㎡에 공장면적 613.7㎡의 규모로 건립돼 반찬, 습식, 건식, 제과제빵실 등의 공간이 구성돼 있다.구이 로컬푸드 가공센터는 구이면 모악산길 24에 위치하고 있으며 2015년 5월부터 운영되고 있다.사업비 12억6천만 원을 들여 총면적 2천756㎡, 공장 494.3㎡의 규모로 건립돼 반찬, 습식, 건식, 건조실 등으로 구성됐다.완주군에서는 고산과 구이 로컬푸드 가공센터를 운영팀장 1명과 각각 2명의 교육과 행정매니저 등 5명의 인력으로 운영하고 있다.가공센터에서는 농민들이 가공식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데 있어 인허가문제를 해결해주고 품목제조보고서, 자가품질검사, 제품디자인, 정산(회계) 등의 행정업무를 지원해준다.또 완주군 디자인센터, 직매장,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해 디자인개발과 제품판매 및 소규모 가공창업을 지원한다.이와 함께 가공공동체 육성 및 제품개발을 위해 지역농민들을 대상으로 농민가공분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농식품 가공창업 아카데미 교육은 년 2회 거점별로 진행되고 면접을 통해 교육생을 선발하고 실습위주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로컬푸드 제과제빵 홈베이킹 교육은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연 1회 문화활동 형식으로 진행되고 창업자를 대상으로 전주대 창업보육센터와 연계해 농식품 창업아이템 발굴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특히 로컬푸드 직매장 납품 가공생산자통합교육과 로컬푸드 가공식품에 대한 전수조사 및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안전성 확보를 위한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소비자의 요구에 대한 테스트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 가공공동체 설립으로 운영 비용 절감
완주군에는 가공식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농민들로 구성된 로컬푸드 가공공동체가 구성되어 있다.고산 가공센터에서는 농가부엌, 가공식품협동조합, 완주 줌 마뜨레, 구이 가공센터에는 로컬 가공먹거리 등 가공공동체가 활동을 하고 있다.농식품 가공창업 아카데미 교육수료생으로 구성된 가공공동체는 총 189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이 판매하고 있는 제품만 250여 개에 이른다.특히 가공센터에서는 완주군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주원료로 사용하고 농업인이 가공센터를 통해 직접 생산한 농산물만 제품화하도록 하고 있다.또 화학첨가제, 인공첨가제, 인공색소 등은 사용이 불가하고 로컬푸드 사업장 외에는 유통·판매를 하지 못하며, 직매장 유통기한은 1개월 미만으로 설정해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이러한 원칙을 기준으로 가공공동체에서는 농민이 재배한 농산물을 이용하면서 주 원료 가격을 절감하고 농민이 직접 가공함으로써 인건비절감, 로컬푸드 사업장을 통해 판매하면서 유통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본 취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농민이 쉽게 가공하고 다양한 식품으로 개발해야”
ⓒ 고성신문
임도현 팀장

“어려운 기술이 필요한 가공식품보다는 농민들이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가공식품을 다양하게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완주군 로컬푸드 가공센터를 총괄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임도현 운영팀장은 가공센터를 운영함에 있어 처음부터 농민들에게 어려운 기술이 필요로 하고 가격이 비싸고 좋은 장비로 어려운 기술이 필요한 가공식품을 개발하고자 한다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조언한다.임도현 팀장은 “이제 처음으로 시작하는 고성군의 경우 농민들의 가공수준은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단계일 것”이라며 “이들에게 중학생 수준의 가공장비를 가지고 고난이 기술이 필요한 식품을 만드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했다.그는 “처음부터 고난이 기술이 필요한 가공식품을 개발하다보면 농민들이 어려워서 포기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우선 농산물을 가지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반찬이나 습식, 건식 종류의 가공식품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이후 기술이 축척되고 전문성이 필요한 식품을 개발하는 것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완주군에서는 교육생 선발에서도 기존에 보조금을 지원받은 사람과 대농 등은 우선순위에서 제외하고 소농위주의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교육생을 선발하고 있다”면서 “이중에서도 면접을 통해 농산물 창업가공의 의지가 높은 사람 위주로 뽑는다”고 말했다.또 “농민들은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고 가공식품이 개발됐을 때 시장성과 가격 등을 고려해 제품화를 할지 판단한다”면서 “여기에서 제품화단계까지 인허가 등의 법적인 절차는 행정에서 전부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임도현 팀장은 “농민들이 자신들이 만든 식품을 제품화하면 기존에 설립되어 있는 영농조합이나 협동조합에 가입하거나 여러 농민들이 모여 다른 조합을 만들기도 한다”면서 “조합에서는 공동브랜드의 상표를 달고 판매를 하고 있다”고 했다. 또 “공동브랜드로 식품이 판매가 되면 소비자들은 기존의 식품들을 믿고 먹고 있기 때문에 새로 나온 상품들도 믿고 구매하는 효과도 있다”고 했다.그는 “모든 농민들이 가공식품개발을 통해 돈을 많이 버는 것은 아니다. 하루에 1천만 원을 판매하는 농민이 있는가하면 하나도 판매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이렇기 때문에 단순가공으로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한 제품이 판매되지 않더라도 다른 제품이 판매돼 농가소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본 취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8년 07월 23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상호: 고성신문 / 주소: [52943]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123-12 JB빌딩 3층 / 사업자등록증 : 612-81-34689 / 발행인 : 백찬문 / 편집인 : 황수경
mail: gosnews@hanmail.net / Tel: 055-674-8377 / Fax : 055-674-83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1163 / 등록일 : 1997. 11. 10
Copyright ⓒ 고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