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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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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민공 최균(崔均), 의숙공 강(堈) 형제의 사적을 기록한 쌍충록(雙忠錄)이 무더기로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양면 목판 61매는 지난해 11월 전주최씨 문중의 한 가정집을 증축하던 중 본문은 물론 양쪽 손잡이까지 양호한 상태로 발견됐다.
쌍충록 실기는 전주최씨 시조 문성공 휘(諱) 아(阿)의 12세손인 균과 강 형제가 임진왜란 때 고성에서 의병을 일으켜 전공을 세운 내용을 기록한 목판이다.
이 쌍충록 본판은 의민공과 의숙공이 조정으로부터 증직받은 지 7년 후인 1823년(순조 23년) 후손인 상갑(祥甲)이 두 사람의 유적과 시, 서, 교서, 행장, 갈명 등을 수집해 도산서원(陶山書院)에서 초판을 간행했다.
권두에는 유심춘(柳尋春)의 서문, 권말에는 후손 광대(光岱)의 후서가 있다. 권1에서는 세계와 시 15수, 서 19편, 실기 2편을 수록하고 있다. 권2에는 사적, 유사 각 2편, 보유 5편, 권3에는 교서, 행장, 갈명, 시, 만사, 봉안문, 축문이 실려있다. 권4에는 상량문과 정장, 상언, 계목, 관초, 교지 등이 수록되어 있다.이 중 서의 답강백천(答姜白川), 여강송와(與姜松窩)를 비롯한 9편은 대부분 형제가 연명으로 임진왜란 중에 강응황, 강칭에게 보낸 것 내용이다.
사적 중 용사창의사적(龍蛇倡義事蹟), 제주승전사적(濟州勝戰事蹟) 등은 각각 최균이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고성과 사천 등지에서 적과 싸운 것, 동생 강이 제주 앞바다에 침입해온 왜적을 무찌른 내용 등이 실려 있다.
5년 후 1873년(고종 10년) 쌍충록에서 빠진 10종목과 문집에서 나온 자료를 원록에 더해 1929년 7월 고성 하일면 학동 육영재에서 목각해 재판한 것이 전해온 것이다.
전주최씨 안렴사공 종회 최진호 종회장은 “조상의 업적을 한 자 한 자 정성스럽게 새긴 이목 유품이 대거 발견돼 그 가치를 다시 한 번 주목받을 수 있게 된 점이 다행스럽다”면서 “쌍충록 실기가 자손만대로 이어져 훌륭한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산서원에 보관 중이던 쌍충록 실기 본판(양면 47매)은 그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도 문화재자료 제447호로 지정돼 고성박물관에 보관돼있다. 다만 보관 및 전시를 위한 보존처리로 인해 당분간 일반에 공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