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여성의 동등한 사회적 지위 보장을 위한 고성군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가 지난 5일 고성군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고성군성단체협의회원, 지역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고성군여성합창단과 줌마걸스의 식전공연으로 문을 연 이번 기념식에서는 ‘평등을 일상으로’라는 주제로 양성평등 촉진에 대한 군민의 관심제고와 생활 속 양성평등문화 확산 등을 위한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정옥연 고성군여성단체협의회장은 “여성과 남성은 동등한 권리와 책임을 갖고 사회적 참여기회 역시 동등하게 보장돼야 한다”면서 “이번 기념식은 양성평등의 의미를 되새기고 모든 영역에서 양성이 평등한 대우를 받으며 평등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고성읍새마을부녀회 고두리 씨를 포함해 군내 여성단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23명이 양성평등주간 기념 양성평등유공자 군수표창을 받았다.백두현 군수는 “군수로서 첫출근하던 날 아내로부터 밖에서 무언가를 가지고 오지 말라, 개인적인 일은 개인카드로만 해결하라는 지시 아닌 지시를 받았다”면서 “저희집 세 부자가 아내와 엄마에게 꼼짝 못하는 것은 양성평등을 넘어 여성상위시대가 도래했다는 증거”라는 말로 좌중의 환호를 받았다.백 군수는 “모든 군민이 가족구성원은 물론 사회에서도 양성이 평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은 물론 양성평등시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기념식에 이어 가정의 중심에 있는 행복찾기를 신명나는 노래와 함께 유쾌하게 풀어가는 ‘여고동창생’ 음악극 공연이 펼쳐져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날 기념식과 함께 농업기술센터 입구에서는 다자녀지원과 출산장려, 다문화사회, 경력단절 여성 일자리 알선, 각종 폭력을 예방하고 긴급하게 대처하는 요령, 관내에서 더 이상 폭력이 일어나지 않도록 온 군민이 노력하자는 결의를 다지는 서명운동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져 행사장을 찾은 군민들의 관심을 얻었다.한편 매년 7월 1일부터 7일까지 운영되는 양성평등주간은 1995년 12월 제정된 여성발전기본법에 의거해 여성주간으로 운영돼 왔다. 2015년 양성평등기본법 시행으로 남녀가 차별 없는 동등한 사회를 실현하는데 기여하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양성평등주간으로 변경 운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