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패각을 재활용해 화력발전소 탈황원료로 사용하는 방안이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고성군에서는 시설장비 설치비용과 생산단가차이가 많아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해양수산부는 지난 20일 통영시청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 관련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굴패각 재활용처리 관계기관협의회’를 개최했다.이날 한국서부발전 관계자는 “해안가에 버려진 굴패각을 화력발전소 탈황재로로 재활용이 가능하다”며 “굴패각을 재활용하면 어민소득 증대 및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굴 패각이 98% 이상의 탄산칼슘이 함유돼 있는 알칼리성 물질로 황산화물과 반응성이 석회석보다 우수하다”며 “굴 패각을 활용해 탈황원료를 생산하면 굴 패각 처리비용 저감 및 석회석 사용 감소로 온실가스 감축효과도 있다”고 했다.또 “제품생산 시운전 및 설비운영을 통해 굴패각 탈황제(99.1%)가 기존 석회석 탈황제(85.4%)보다 높은 것을 확인했다”며 “현재 태안군에 생산공장을 준공해 연간 약 730톤의 탈황원료를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패화석비료생산업체 등 관계자들은 굴패각을 발전소 탈황원료로 활용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생산단가가 높아 지역에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다.고성군 관계자는 “기존의 패화석비료생산업체에서는 많은 량의 굴패각을 탈황제로 만들 수 없다”며 “새로운 시설을 마련해 탈황제를 만들려고 하면 장비 하나당 5억 원의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또 “생산단가도 1톤 당 16만8천 원이 드는 반면 현재 화력발전소에서 공급받고 있는 탈황제는 1톤에 3~5만 원 밖에 하지 않아 가격차이가 너무 많이 실제로 고성군에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한편 고성군에서 발생되는 굴패각은 패화석비료생산업체를 통해 비료로 재활용되고 있다.하지만 패화석비료생산업체에서도 굴패각이 많아 전량 처리를 하지 못하고 있어 향후 굴패각 처리문제가 골칫거리로 대두 될 수도 있는 실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