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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고성신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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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를 치르며 군내 여기저기 나붙었던 현수막이 선거 이후 골칫덩이가 되면서 재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군민 A씨는 “거리를 뒤덮다시피 했던 | | 수백 개의 현수막이 선거 이후에는 매립하거나 소각된다고 들었다”면서 “현수막을 현재 처리하는 방식으로는 환경오염문제가 생기니 다른 활용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B씨는 “다른 지역에서는 선거 현수막을 수거해 장바구니를 만들어 배부한다고 하는데 우리도 이런 재활용 방안을 찾아봐야 한다”면서 “재활용하는 군내 업체나 동아리 등을 찾아본다면 방법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수막 관련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이번 지방선거부터 선거구 내 읍·면·동을 기준으로 2개 이내의 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다. 이번 제7회 지방선거에서 고성군내에는 도지사 3명, 군수 2명, 도의원 6명, 군의원 25명, 교육감 4명 등 모두 40명의 후보자가 선거를 치렀다. 후보들이 각 선거구에 내건 현수막은 500여 장에 이른다.선거에 사용되는 현수막은 재활용이 쉽지 않은 합성섬유에다 잉크를 코팅하듯 인쇄하기 때문에 매립해도 분해되지 않을 뿐 아니라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발생한다. 고성에서는 수거된 현수막을 주로 소각해왔다.
현수막을 제작하고 수거하는 인건비, 매립이나 소각 등 전체 비용을 따진다면 1장당 10만 원 이상이 소요된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이에 군에서도 선거현수막을 수거해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계획을 내놨다.군 관계자는 “도에서 공문이 내려오기도 했고 올해는 사용된 현수막도 많아 재활용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기존에는 소각처리했으나 소재의 특성상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원단 자체를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재작년 선거 당시에는 현수막을 재활용하는 봉사단체가 있었는데 올해는 해당 단체가 같은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경상남도 내에 현수막 재활용 업체가 없어 활용 가능한 단체 또는 업체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전국에 걸린 지방선거 현수막은 모두 13만8천912장으로, 이를 모두 이으면 1천382㎞에 이른다.
현수막 재활용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환경부에서는 방수원단으로 제작된 현수막을 활용해 장바구니 등을 만드는 시범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환경부는 지방선거 현수막을 수거해 서울 일부 구의 중소마트와 재래시장 등에 무료로 나눠준 후 결과를 지켜보고, 문제점을 개선해 내년부터 현수막 장바구니 제작 사업을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한편 대구 남구청에서는 2004년부터 폐현수막 마대제작소를 설치해두고 옥외 광고용 현수막을 수거해 마대자루로 만들어 환경미화작업에 활용하고 있다. 제작소 설치 후 지금까지 14만8천여 개의 마대자루를 제작해 활용하면서 환경 관련 예산을 포함해 약 1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며 구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