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이번 군수선거 이후 어떻게 개최될 것인지를 놓고 관심이 모이고 있다.두 후보 모두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공룡을 고성군이 선점하면서 지역 브랜드로 자리잡게 한 일등공신이라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공룡엑스포의 추진 방향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백두현 후보는 공룡엑스포를 경남관광공사가 주관해 경남도의 재정과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김홍식 후보는 고성군이 주관하되 경남도와 개최기간을 협의해 타 지역 행사와 겹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백두현 후보는 공룡엑스포가 고성을 알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수익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백 후보는 경남도와 논의해 공룡엑스포의 개최방법을 바꾸고 파견공무원들을 원래 자리로 되돌려보내는 한편 당항포관광지는 교육과 안전, 레저 등이 어우러진 종합센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백두현 후보는 “공룡엑스포는 우리 고성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고 지역의 상징적인 브랜드로 내세우고 있으며 공룡이라는 캐릭터를 선점한 효과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더 이상 현재와 같이 고성군 재정을 투입하고 엑스포에 고성군 공무원들을 동원하는 형태로 개최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백 후보는 “당선된다면 경상남도와 협의해 도가 준비하는 엑스포로 운영하며 김경수 도지사후보의 남해안관광휴양벨트 공약과 연장선상에서 경상남도의 재정과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경남관광공사를 주관기관으로, 공룡엑스포를 경남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그는 공룡엑스포의 주제 또한 경남도와 협의해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김홍식 후보는 엑스포 관련 시설 노후로 인해 재생 및 최신화에 큰 금액이 투입되면서 수익성 측면에서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행사기간 관람객이 통영으로 빠져나가는 현상, 고성읍 공동화현상, 공무원의 피로감 증대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민간투자를 과감히 받아들여 수익을 증대시키겠다는 입장이다.김홍식 후보는 “공룡엑스포는 고성군이 주관이 돼 산청한방엑스포와 합천대장경엑스포 기간과 겹치지 않게 경남도와 기간을 협의하겠다”면서 “엑스포를 3년마다 개최되도록 해 경남도청 축제업무의 경감과 홍보기능을 집중, 경남도의 많은 지원을 받아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 후보는 “군민 공청회, 전문가 간담회를 열어 군민의 뜻을 파악하고 모두가 이익되는 부분을 찾아 실행하겠다”며 “네 번의 공룡엑스포 운영 노하우가 있으므로 민관 협력 형태로 조직위를 운영해 공무원 위주의 운영이 아닌 전문가 집단, 민간 위주로 일자리 창출과 함께 고성읍과 면지역의 관광지를 연계해 고성 전체를 관광지로 변모시켜 머무는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이 같은 이견으로 향후 군수 당선 여부에 따라 고성군의 가장 큰 축제인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의 향방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