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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무겁고도 가벼운 국화, 당신을 추모합니다”

제63주년 현충일 추념식
1천300여 명 호국영령 기리며 위로
유가족들 가슴 아픈 사연들 나눠
적십자고성읍봉사회 다과 베풀어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8년 06월 08일
ⓒ (주)고성신문사

ⓒ (주)고성신문사
이 땅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고 위로하는 추념식이 마련됐다.지난 6일 제63주년 현충일을 맞아 고성군은 남산 충혼탑 앞에서 참전용사와 전몰군경 유족을 포함한 보훈가족, 군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추념식 참석자들은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하고 오전 10시 사이렌소리와 육군 제8358부대 2대대의 조총발사와 함께 묵념했다. 마암면 장산리 출신으로 허정수 육군소령 외 1천274위를 모신 충혼탑 내에서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헌화와 분향이 이어졌다.
이향래 고성군수 권한대행은 추념사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 민주주의의 번영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만들어 낸 소중한 결실”이라며, “이 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보훈가족이 예우받고 존경받는 사회풍토가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성중앙고등학교 1학년 안여진 학생이 지난해 호국보훈문예작품 공모전 최우수 작품인 이순혜 시인의 ‘유월의 모시적삼’을 낭송했다. 참석자는 고성군여성합창단과 함께 현충일 노래를 제창하며 나라를 지키고자 목숨을 내놓은 모든 이를 위로했다.추념식이 끝난 후에는 독립유공자, 6.25 전쟁 참전자 유가족들이 충혼탑에서 헌화, 분향했다. 한 참전용사의 늙은 아내는 남편의 이름 앞에서 오열해 지켜보는 주변사람들마저 눈물을 지었다. 또한 가족들과 함께 아버지의 이름을 찾아 손자들에게 알려주고, 손자들은 증조할아버지의 이름을 쓰다듬어 보기도 했다.
한 참전용사의 딸은 “아버지를 그리워하던 어머니가 지난해 돌아가셨는데 하늘에서 만나셨는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김영목 씨는 “6.25 전쟁 당시 전사한 동생 김영직이 보고 싶어 이렇게 매년 동생 이름을 찾아온다”면서 “벌써 60년도 훌쩍 넘어 나는 이렇게 나이가 들었지만 여전히 젊은 모습으로 기억되는 동생이 그립다”며 절절한 마음을 전했다.한편 이날 추념식이 끝난 후에는 고성읍적십자봉사회(회장 박은주)가 참석자들에게 다과를 제공하고, 샤프란청소년봉사단이 기념품을 나눠주는 등 보훈가족을 위로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8년 06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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