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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삶을 군더더기 없이 편안히 풀어놓는 황석수 시조시인이 제36회 한국시조문학상을 수상했다.지난 26일 강원도 화천 월하이태극문학관에서 개최된 제19회 월하시조문학상 시상식에서 황석수 시인은 ‘거류산 사계절’이라는 작품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황 시인은 “햇살 가득히 내리는 거류산 용운들에서 농사 준비를 하던 오월 초하루 오후 전화로 수상소식을 접하고 거류산을 바라보니 매일 보던 산이건만 더욱 아름답고 소중하게 다가왔다”며 수상의 기쁨을 전했다.
그는 “태어나서 70여 년 한 생을 주소지 한 번 옮기지 않고 산기슭에 살면서 자연으로부터 많은 은혜를 입고 살았고 잔뼈가 굵어졌으며 시조의 영감도 찾았다”면서 “시조문학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맛있는 요릿집이 되어 많은 젊은이들이 좋아하고 모여들기를 바라며 지천에 널린 시조 재료로 맛있는 시조라는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가 되겠다”고 말했다.심사위원들은 황석수 시인의 작품에 대해 정든 고향땅의 아름다운 풍광과 진솔한 삶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쉬운 시적언어로 자연스럽게 쓴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시의 내용상 구조와 언어적 구조가 필연적 연결로 하나의 완결성을 이루며 시적 표현의 기교가 무리없이 적절한 비유와 상징성을 띠면서 시적 자아의 진솔한 심리를 효과적으로 표현해 공감을 얻었다는 평이다.소가야시조문학회 전 회장이자 현재 시조문학문우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황석수 시조시인은 한국문인협외,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은 물론 서예가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한편 이번 월하시조문학상 시상식에서는 김민지 시조시인이 ‘밭고랑’이라는 작품으로 제20회 올해의 시조문학 작품상을 수상하면서 고성지역에서 두 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