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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거류면 송산리 들판서 고성밀 홍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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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밀 살리기는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하는 생명 살리기 운동입니다.”
‘생명 살림의 씨 뿌림’을 주제로 하는 ‘2006 고성 우리밀 씨 뿌림 행사’가 지난 29일 거류면 송산리 들판에서 열렸다.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본부장 장태완)가 주최하고 고성우리밀특화사업단(단장 이호원)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는 지금은 볼 수 없는 전통방식의 밀 파종 시범이 이뤄졌다.
“소를 이용해 밭을 가는 광경은 이제 찾아보기 어려워졌어요. 아마도 오늘 소를 이용해 밭을 갈고 있는 곳은 전국에서 여기가 유일할 겁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밀 파종 체험 행사로 참가자들의 재미를 더했다.
이어 허태호씨를 비롯한 7명의 농업인이 트랙터에 부착된 장비를 이용한 최첨단 밀 파종을 3천여 평의 농지에서 선보였다.
“주식이 쌀에서 밀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국가경쟁력인 식량의 자립을 위해서는 밀 공급의 자립이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밀은 3천년 전부터 재배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70년을 전후해서는 연간 20만 톤 정도의 밀이 생산됐지만, 80년대 들어 미국의 수출전략에 밀려 우리밀은 점점 생산량이 감소했다.
최근 매년 400만 톤의 밀이 외국에서 수입되지만, 국내 생산량은 수요량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호원 단장은 “우리에게는 농지도 있고 첨단기계와 노동력도 있기에 생산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가격에 있어 다소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생산자 단체가 힘을 모으고 소비자들이 우리밀의 우수성을 이해해 준다면 분명 자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우리밀사업단의 풍년제를 시작으로 오광대 사물놀이와 방산초등학교 학생들의 난타 공연, 공룡빵 무료 시식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렸다.
또한 제기차기, 우리밀 뻥튀기, 투호, 새끼 꼬기 등 체험행사가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