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 전 고성군이 향토음식점을 개발하기 위해 추진했던 농가맛집 시범사업이 해당 사업자가 폐업을 하면서 실패로 돌아갔다.이러한 가운데 군은 또 다시 농가맛집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이번에는 고성의 대표 향토음식점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군은 지역 식자재와 문화를 활용해 스토리가 있는 향토음식의 상품화 및 체험공간 조성으로 식문화 계승 및 확산에 기여하고자 2018농가맛집 육성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개천면 좌이마을 2명의 농가대표자에게 사업비 5천만 원을 들여 대표음식 메뉴개발 및 스토리텔링 발굴, 체험개발 등 전문가 컨설팅과 농가맛집 기자재 설치 및 식기, 용기구입 등을 지원한다.군은 올해 1~2월 사업 홍보를 통해 사업대상자를 선정하고 지난달 12일부터 오는 6월 10일까지 전문가 컨설팅과 선진지 견학을 실시하고 있다. 또 이달부터 내달까지 기자재 설치 등 농가맛집 환경을 조성하고 오는 9월 개업 이후 올해 말 평가회를 가질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군민들 사이에서는 고성군에서 지난 2014년에도 농가맛집을 조성하기 위해 7천여만 원을 들여 시설장비 등을 지원했지만 결국 실패로 끝나 이번에도 예산낭비만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김 모 씨는 “예전에도 하일면에 고성군에서 예산을 지원해 농가맛집을 오픈했지만 어떠한 성과도 거두지 못한 채 문을 닫게 됐다”며 “사업추진 당시에도 여러 가지 절차 때문에 예정보다 출시가 늦어지는 등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또 “실패한 농가맛집의 경우 지역농산물을 이용한다고 했지만 너무 퓨전 음식느낌이 많았다.
음식개발 또한 실패했다고 봐도 무방했다”면서 “이번에도 군에서 농가에 예산만 지원해주는 꼴이 되지 않도록 고성군에 어울리는 농가맛집으로 개발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앞서 진행한 농가맛집의 경우 외형적인 투자를 많이 하다 보니 결국 자금난으로 인해 문을 닫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에 추진하는 농가맛집은 외형적인 투자보다는 기존 시설에서 장류와 지역농산물을 이용해 음식메뉴를 개발하고 소규모로 농가맛집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군에는 지역의 향토음식점이 있지만 고성군에는 아직까지 없다”며 “이번 농가맛집이 지역의 대표향토 음식점으로 자리잡고 체험도 가능하도록 조성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