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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 말뚝아, 공연 행장 차리어라~

고성오광대 정기공연
당항포관광지에서
5월 황금연휴 공연
오광대 전 과장, 변검,
모듬북, 악단광칠, 마루
시니구하기 대작전
다양한 프로그램 선봬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8년 05월 11일
ⓒ (주)고성신문사
5월 황금연휴, 당항포에서 아주 특별한 공연이 펼쳐졌다.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사)고성오광대보존회는 지난 7일 당항포관광지 특설무대에서 2018고성오광
정기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정기공연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로 인해 당초 예정됐던 6일 탈고사와 고성오광대 전과장 공연이 7일로 미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성황을 이뤘다.이윤석 고성오광대보존회장은 “시간이 흘러가며 많은 것들이 변하듯 우리의 전통예술도 세월의 흔적과 세상의 생각을 담아 변화하며 소통하고 있다”며 “그 변화 속에서도 고성오광대의 어울림 정신은 우리 가슴 속에 한결같이 남있으며 오늘도 그 정신을 새기며 탈판을 벌이니 여러분도 함께 즐겨주시길 바란다”거 말했다.
첫무대는 시시각각 얼굴이 변하는 중국 기예인 천극 변검을 사사한 구본진 씨가 고성오광대의 말뚝이에 변검을 덧입혀 지난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세계탈놀이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말뚝이변검 공연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시선을 사로잡았다.이어 고성오광대 고석용 전수자가 지도교수로 이끌고 있는 경주대 실용음악공연학과 세로토닌예술단의 역동적인 모듬북 공연이 정기공연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찢어진 신문지가 순식간에 다시 붙고, 생쌀이 키질 몇 번으로 튀밥이 되며 관객들의 환호성을 자아낸 마술공연에서는 즉석에서 어린이관객들이 참여해 호응을 얻었다.고성오광대의 젊은 전수자들이 뜻을 모아 만든 ‘뭉치락’은 2016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에서 선보인 후 공연요청이 쇄도하며 전국 순회공연을 하기도 했던 인형극 ‘시니 구하기 대작전’ 공연을 펼쳤다. 평화로운 공룡마을에 사는 네 공룡친구들 중 시니가 악당 스네이크에게 잡혀간 후 어른들의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친구 시니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공룡친구들의 이야기에 어린이관객들은 노래를 따라하고 공룡친구들을 도와주며 즐거워했다.
탈고사 이후 본격적으로 벌어진 춤판에서는 조상들의 업보로 얼굴이 얽히고 손마디가 다 붙어버렸지만 흥은 살아있어 한 덩어리가 된 손으로 북춤을 추는 흥과 한의 1과장 문둥북춤, 서민들을 멸시하고 천대하며 우아나 떨던 양반들을 낱낱이 비판하고 채를 휘두르며 조롱하는 말뚝이가 속 시원하게 민초를 대변하는 2과장 오광대놀이가 이어진다. 3과장에서는 흥겹게 놀던 양반들은 사라지고 사자도 호랑이도 아닌 괴물 비비가 나타나 양반을 때리고 놀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세상 온갖 것들을 다 먹을 수 있는 비비도 고조할아버지인 양반은 못먹겠다며 절을 하며 인간의 평등과 경로효친을 알린다. 4과장에서는 기생 둘을 어르며 속세의 정을 놓지 못하는 파계승의 춤, 승무과장이 이어진다. 
고성오광대놀이의 백미이자 압권인 제밀주과장이 시작되면 큰어미의 불룩한 배와 양반의 걸죽한 입담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양반의 첩 작은어미가 아들을 낳자 큰어미와 작은어미는 서로 자신의 아이라며 뺏으려다 아이가 죽고, 이내 둘 사이에 싸움이 벌어진다. 싸움 끝에 큰어미가 죽고 상여는 무대와 관객석을 휘돌아 나가면서 관객들과 어울린다.고성오광대의 다섯과장이 모두 끝난 후에는 진주, 사천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통예술원 마루가 창작연희극 ‘도깨비유희’를 공연, 사자와 나무꾼, 도깨비가 펼치는 좌충우돌 웃음과 재미 가득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옛 황해도 음악을 원천으로 현대적 굿판을 펼치는 악단 광칠의 ‘수상한 콘써트’ 무대가 마련돼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흥겨운 한 판 놀음을 벌였다.이 외에도 판굿과 버나놀이 등 고성오광대의 젊은 세대가 꾸미는 농악과 기예로 관람객이 하나가 되며 신명나는 축제가 됐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8년 05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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