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야 역사와 문화 연구를 위한 학예사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계속해 일고 있다.가야사 복원 사업이 국정과제로 제시되면서 소가야사 역시 발굴·복원작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고성군은 소가야 역사 발굴 및 복원을 위해 향후 10여 년의 중장기 계획을 세워두고 올해부터 본격 추진을 예고했다.그러나 가야사를 전공했거나 전문 연구인력이 없어 자칫하면 소가야 역사 복원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군내에는 고성박물관과 탈박물관, 공룡박물관에 학예사가 각 1명씩 배치돼있다. 그러나 본청에 근무하는 문화재 담당 직원 중에서는 학예사가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가야사복원 등의 사업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군민 A씨는 “지난해부터 소가야사를 전문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학예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돼왔으나 아직까지 채용되지 않고 있다”면서 “가뜩이나 다른 지역에 비해 늦게 시작된 역사복원 작업이 연구인력이 없어 더 늦어진다면 재정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손해”라고 지적했다.
B씨는 “소가야의 역사 실증 유적이나 유물 발굴을 위해서도 전문 인력의 확보는 시급한 문제”라면서 “역사 복원 관련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면 이를 실제로 수행할 인력부터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해시, 진주시, 함안군, 산청군 등 가야문화권역 내 다른 지자체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더구나 비정규직이 많은 학예사의 불안정한 신분으로 인해 인근 김해시에서는 학예사 중 지난 10년간 3명이 자리를 옮길 정도로 이직률이 높다. 이 때문에 중장기 계획을 수행해야 하는 가야사연구 인력의 구성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함양 등 재정자립도가 낮은 일부 군지역에는 학예사가 전무한 상황이다. 심지어 인근 대학에서 가야사를 연구할 젊은 교수진 확보도 난항을 겪으면서 가야사 전문 연구인력의 부족은 가야문화권 내 전 지역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군 관계자는 “군내 각 박물관에 배치돼있는 학예사 3명 외 본청 문화재 담당 학예사가 없어 행정과와 협의해 관련 조례규칙을 개정하고, 학예인력을 한 명 충원할 계획”이라면서 “본청에서 근무할 학예사 한 명을 채용할 계획이지만 하반기가 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