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자비로 평화와 행복의 불국토를 펼치소서
288주년 운흥사 영산대재와 작은 산사음악회
괘불탱 2년만에 이운 공개, 고산대종사 증명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8년 0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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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의 역사가 스민 산사에서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국태민안을 비는 법석이 마련됐다. 운흥사(주지 경담 성조)에서는 지난 18일 300여 명의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산대재 및 작은 산사음악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288번째를 맞는 영산대재는 쌍계총림 방장인 고산대종사의 증명으로, 고성군과 운흥사신도회가 주관해 진행됐다. 이번 영산대재에는 2016년부터 부득이한 사정으로 이운이 불가능했던 보물 제1317호 괘불탱이 올해는 괘불대에 모셔 공개됐다. 부전스님의 명종으로 시작된 영산재 법요식에서는 삼귀의, 반야심경과 함께 헌화가 이어졌다. 주지 경담 성조 스님은 “오늘 봉행되는 운흥사 영산재는 임진왜란 때 국난 극복을 위해 싸우다 숨진 승병과 지방의병, 관군, 수군들의 영혼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 살아 숨쉬는 우리 지역의 문화”라면서 “숭고한 의미를 담은 범국민적 문화행사이자 역사적 시간의 흐름을 따라 이루어진 자리”라고 설명했다. 제13교구 본사 쌍계사 주지 원정 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부처님의 간곡한 자비와 위신의 힘으로서 무명 속을 헤매는 중생들과 반목과 분쟁을 일삼는 세상에 감로법문을 내리셔서 평화와 행복이 가득한 불국토가 펼쳐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법어를 맡은 쌍계총림 방장 고산대종사는 “우리나라 남쪽 운흥사에 해마다 시행하는 대법회는 예부터 이제까지 희유한 일이나 산 이나 죽은 이나 다 해탈한다”면서 “부처님의 자비는 다함이 없어서 유정무정이 이익을 얻고, 보고 듣고 기뻐하면 청량함을 얻고, 생각하여 찬탄하면 보리를 이룬다”고 설법했다. 바라춤과 나비춤, 봉송 등이 이어진 영산대재 후에는 현숙, 진성, 류인숙, 이국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한 산사음악회가 마련돼 참석한 불자들이 어우러지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운흥사 영산대재는 800명이 넘는 대중이 운집해 부처가 영취산에서 행한 설법을 들었다는 영산회상을 재연하는 행사다. 영산대재는 임진왜란 당시 국란극복을 위해 목숨을 내놓고 싸운 구국승병을 기리고, 사부대중의 영혼을 발심시키며 불법에 귀의하게 함으로써 극락왕생하고 시방세계의 안녕을 기원하며 조선 숙종 당시부터 현재까지 개최하고 있다. 특히 매년 영산대재에 등장하는 괘불탱(보물 제1317호)은 가로 10m60㎝, 세로 7m38㎝에 달하는 불화로, 조선 후기 화원 양성소였던 운흥사의 역사를 되새기는 것과 동시에 18세기 불화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그 가치가 높다. /최민화 기자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8년 0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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