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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
박예리(제주 신성여중 1)
이제 곧 때가 되었다.
종이 울릴 시간이다.
활짝!
디지털 세대의 디카시
올해부터 중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검정국어교과서를 통해 디카시를 배우고 있다. 중학교는 미래엔 국어교과서이고 고등학교는 천재교육 국어교과서이다. 제주의 신정여중 1학년 학생이 쓴 디카시를 소개한다.
고성이 발원지인 디카시를 중고등학교에서 공부를 한다는 것도 고성 사람들로서는 자부심을 느낄 만하다. 지난 학기에는 고성여중, 철성중 학생들이 자유학기제 과목으로 디카시를 배워 이들이 디카시를 창작한 것을 고성박물관에 전시하기도 했다. 그때도 그런 생각을 했다. 아, 디카시는 그들세대의 것이라고, 기성 시인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젊은 디지털 상상력으로 디카시를 빚어내는 것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마치 작은 종들이 달려 있는 것 같은 꽃대! 그건 종이 울리는 시간이고, 그 종은 청각으로 듣는 것이 아니고 시각으로 보는 것이다. 이 유쾌 발랄한 청신한 인식을 보라. 관습적 인식에 갇혀 있지 않는 자유로운 인식의 지평을 보이는바, 그거야말로 청춘의 특권이 아닌가.
앞으로 중고등학생들이 쓴 디카시가 SNS을 타고 온라인을 뒤덮을 것이다. 그들은 그들만의 감수성으로 세계를 인식하며 디카시로 세계에 대해 발언하며 그들의 정서를 공유하게 될 것이다. 이들이 창작한 디카시는 분명 기존의 문자시와는 다른 국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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