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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져 때로는 구슬프고 때로는 신명나는 무대가 고성을 찾았다.
고성오광대보존회의 상설공연 판 2018이 지난달 31일 국악앙상블 불세출의 공연 ‘전통음악 콘서트’를 시작으로 그 막을 올렸다. 불세출은 가야금과 대금, 해금, 피리, 아쟁, 장구, 어쿠스틱기타 등 여덟 명의 젊은 연주자가 모여 2006년에 결성된 국악앙상블이다. 불세출은 애잔한 메나리와 구슬픈 계면조 선율에 도시적인 감성을 담은 곡 ‘풍류도시’로 문을 열었다.
‘풍류도시’는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1C 한국음악프로젝트에서 입상했다. 이어 해금과 거문고, 장구와 징 네 가지 악기가 연주하는 ‘그그다’, 한국음악곡이 발생하고 전승되는데 큰 역할을 한 풍류방 문화를 담은 실내악곡 ‘종로풍악’, 중중모리 장단 위에 바람의 선율을 상상해 얹어 가야금과 생황의 오묘한 음색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주하는 Take 3, 죽은 이의 넋을 기리며 12지옥을 탈 없이 지나길 비는 동해안 오구굿의 지옥가를 재구성한 불세출만의 지옥가 등 다양한 곡을 선보였다.대학시절 교내의 작은 연주회로 음악활동을 시작한 불세출은 ‘좀처럼 세상에 태어나지 않을 만큼 뛰어나다’는 이름처럼 직접 곡을 쓰고 연주하며 순수창작곡으로만 승부하는 흔치 않은 팀이다. 불세출의 멤버들은 작곡과 편곡, 세션, 음악감독은 물론 국공립 관현악단 단원 등 개별활동 중 틈틈이 국악앙상블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무속음악과 민요, 산조 등 적층된 선율을 새로운 형태로 확장하고 현대의 감성에 맞는 음악을 만들어 새로움 속에 익숙함을 추구하는 독특한 음악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한편 고성오광대 상설공연 판 2018은 불세출의 공연을 시작으로 매월 마지막 주 저녁 전통연희와 민요, 판소리, 퓨전음악은 물론 현대음악과 발레에 이르기까지 가히 전국 최고라 불리는 팀들의 다양한 공연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한다.오는 27일에는 놀이꾼 도담도담의 연희극 덜미장수, 5월 25일에는 와락의 어린이극 ‘아하 그렇군요 공자님!’, 6월 29일에는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의 ‘말하는 원숭이’ 등 공연이 이어진다.또한 상설공연 외에도 체험 프로그램인 ‘잠자는 말뚝이를 깨워라 생생문화재’를 마련해 고성군은 물론 전국에서 공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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