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내 유·초·중·고등학교 중 13개교가 WHO 권고 기준보다 높은 미세먼지 농도를 보였다. WHO가 권고하는 미세먼지 국제기준은 50㎍/㎥다.고성교육지원청의 2017년 학교 교사 내 공기질 점검 결과에 따르면 군내 전체 초·중·고등학교의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는 45㎍/㎥이었다. 2016년 미세먼지 59.1㎍/㎥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호주(25㎍/㎥), 미국·일본(35㎍/㎥) 등의 국가들보다 여전히 높은 수치다.대부분의 학교가 도로에 접해있는 것은 물론 학생들이 움직이는 교사 내의 미세먼지 측정치이기 때문에 다소 높은 것으로 보인다.
군내 초등학교 미세먼지 평균은 45㎍/㎥였다. 미세먼지가 가장 적게 검출된 학교는 동해초로 23.5㎍/㎥였고, 대흥초가 25.3㎍/㎥로 뒤를 이었다. 초등학교 중 가장 높은 미세먼지가 측정된 학교는 철성초로 62.9㎍/㎥였고, 영현초가 61.5㎍/㎥였다.최근 몇 년 사이 화력발전소 등으로 공기질 문제가 불거진 하이초등학교는 평균보다 약간 높은 49.0㎍/㎥였다. 하일초등학교는 30.9㎍/㎥로 평균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중학교는 평균 44㎍/㎥의 미세먼지가 측정됐다. 중학교 중에서는 소가야중학교가 가장 높은 56.8㎍/㎥이었으며 철성중학교가 50.9㎍/㎥, 고성중학교가 50.2㎍/㎥로 WHO 권고기준 이상이었다. 가장 낮은 미세먼지 수치를 보인 중학교는 동해중학교로, 29.4㎍/㎥였다.고등학교 4개교의 미세먼지 평균은 51.1㎍/㎥이었다. 이 중 철성고등학교가 가장 높은 63.7㎍/㎥로 군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였으며, 군내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동해초등학교의 2.7배에 달한다.
고성유치원의 미세먼지 농도는 26.8㎍/㎥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고성교육지원청이 발표한 2016년 교사 내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초등학교가 55.6㎍/㎥, 중학교 56.1㎍/㎥, 고등학교는 65㎍/㎥으로, 군 전체 학교의 평균농도는 59.1㎍/㎥였다.고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고성은 다른 지역 학교들에 비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그러나 교실 건물 내의 미세먼지 농도인만큼 학생들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임을 고려해 공기순환장치, 공기청정기 설치 등 공기질 향상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지난 28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세먼지로부터 학생·어린이의 학습권과 건강권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도교육청은 예산 243억 원을 투입해 도내 유치원과 학교의 일반교실과 보건실, 돌봄 교실, 특수학급 등 3만1천669실에 있는 천장형 냉난방기에 공기 청정 필터를 설치한다. 학교 체육관 중 도내 10개 학교를 선정, 5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초미세먼지 저감효과가 23%로 확인된 공기순환형 정화장치를 시범설치하고 효과를 분석한 후 전체 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학교에 오래 머무는 고3 교실에 공기순환형 공기청정기를 우선 시범설치 운영한다.각 학교별 미세먼지 대응도 강화될 전망이다. 각 학교에 미세먼지 업무담당자 2명씩을 지정해 학교 실외측정기 결과를 에어프로앱을 통해 상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매뉴얼에 따라 신속대응하도록 했다. 또한 학교 관리자를 대책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이 구성, 운영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