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면과 영현면, 개천면에서는 지난해 단 한 번도 신생아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았다.행정안전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주민등록 인구 현황조사에서 전국 3천496개 읍면 중 지난해 출생신고가 한 건도 없었던 지역이 17곳으로 나타났다. 출장소를 포함하더라도 전국 25개 지역에서 출생신고건이 없었다.이 중 이례적으로 대가면, 영현면, 개천면 등 고성군내에서만 3개 면에서 신생아 출생 0명을 기록했다. 경남 지역에서 지난해 신생아가 한 명도 출생하지 않은 곳은 고성 3개 지역과 통영시 사량면 1곳 등 모두 4개 면이다.지난해 군내 출생아동은 모두 216명이었다. 이 중 166명이 태어난 고성읍을 제외하면 10명 이상 출생한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면지역 중 출생아동이 가장 많았던 곳은 하이면으로, 9명이 출생했다. 회화·거류면은 각 8명, 동해면은 6명, 하일면 5명, 삼산·영오면에서 각 4명, 구만면이 3명, 상리면 2명, 마암면은 1명이 각각 출생했다.
출생아동수가 5명 이하인 지역은 대부분 농어업을 주로 하는 곳으로, 기반시설 및 정주여건이 비교적 뒤처지는 지역이다. 사망자수와 출생아동수의 차이가 계속해 벌어지면서 인구절벽, 지역소멸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이대로라면 향후 20~25년 내 고성이 사라질 수 있다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대가면의 2016년 신생아는 4명, 영현·개천·상리면은 각 2명이었다. 같은 해 거류면에서는 21명, 회화면에서는 19명, 하이면에서 14명의 신생아가 태어났다. 이 외 지역에서는 모두 10명 미만의 신생아가 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 전체 출생아동이 303명이었던 2015년에는 대가·영현·구만면 등 3개 지역 출생아동수가 1명이었고 개천·상리·마암면 2명, 삼산면 3명, 하일면 5명, 하이·영오면 8명, 회화·동해면 10명, 거류면에서 26명의 아동이 태어났다.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의 이번 주민등록 인구현황 조사에서 신생아수가 0명으로 집계된 지역은 인천 강화군 서도면,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 강원도 철원군 근북면, 춘천시 북산면, 영월군 김삿갓면, 충북 제천시 한수면, 충남 서천군 마산면, 전북 익산시 용동면, 전남 화순군 한천면, 경북 안동시 녹전면, 영주시 평은면, 영덕시 축산면, 김천시 증산면 등이었다.이 중 경북 영주시 평은면은 2016년과 2017년 2년째 신생아가 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망자는 2016년 17명, 지난해 35명을 기록했다. 평은면에서는 귀농인구가 늘어나고 있지만 가임인구는 늘지 않는데다 인구 자연감소폭에 미치지 못해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행안부와 통계청의 분석에 따르면 20~39세의 가임 여성이 전국 평균 27.6%지만 신생아가 전무한 17개 지역은 평균 12.2%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2016년 5월 이후 출생신고가 없었던 영현면에서 지난달 15일 남자아이가 출생신고를 하면서 2년만에 신생아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