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2025-07-04 16:05:30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라이프

“고향 고성분들에게 더 밝은 눈이 되겠습니다”

창원경대병원 안과 조교수
안성형 망막수술 모두 가능
교수직 포기하고
고향에서 개원 택해
고성의 의료시스템
구심점 역할 포부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8년 03월 09일
ⓒ (주)고성신문사
고성 사람들은 본의 아닌 의료쇼핑을 해야할 때가 있다. 읍내 병원에 갔다가 속 시원한 해답을 못듣고 치료를 위해 도시로 나가야 할 때면 촌에 산다는 게 참 불
하다, 싶다. 그래서 도시로 나간 젊은이들이 돌아오지 않으려는 건지도 모른다. 탄탄대로가 보장돼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미련이야 왜 없겠습니까. 하지만 고향에서, 아버지의 어깨에 힘을 실어드리고 또한 고향 고성분들이 더 나은 의료혜택을 볼 수 있다면 개인의 영달이야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지난 2일 개원한 고성밝은안과 허현도 원장은 대가면 출신이다. 경상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대학의 임상조교수였고, 시간이 지나면 교수가 되는 수순은 당연했다. 퇴직한 후 전 같지 않은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당신께 이렇게 믿음직한 아들이 있으니 어깨에 힘 좀 주고 다니셔도 된다고 보여주고 싶었다. 치료를 위해 도시로 나가야 하는 불편함을 감내할 수밖에 없는 고성에서 도시의 큰 병원 못지 않은 의료혜택을 받게 하고 싶었다. 교수직을 포기하고 낙향을 택했다.
“지역의 안과에서 망막수술이나 안성형을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백내장도 상황에 따라 수술 여부가 달라져요. 황반변성은 지역의 작은 병원에선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죠. 얼마나 불편합니까. 어르신들이 많은 지역의 병원일수록 좋은 장비와 풍부한 수술경험이 중요합니다.”허현도 원장은 창원 경상대학교병원에 있는 동안 줄곧 진료, 수술 3~4위를 유지했다. 안과의 파트가 세분화되면서 현 50대 이하의 의사들은 파트가 나눠져 있다. 그러니 안성형과 망막 수술이 동시에 가능한 의사는 흔하지 않다. 성형과 망막 전임의로 트레이닝을 받았으니 허현도 원장은 둘 다 가능하다.갓 40대에 들어섰는데도 그의 경력은 화려하다. 경상대병원 임상강사를 거쳐 창원경상대병원 진료교수와 조교수를 거쳤다. 대한안과학회는 물론이고 대한성형안과학회, 유럽안성형학회, 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 한국콘택트렌즈학회, 대한검안학회, 한국망막학회 정회원이다.인맥도 인맥이지만 이런 그의 경력은 환자들의 진료와도 직결된다. 예를 들어 황반변성 환자들은 지금까지 주사를 맞기 위해 대학병원까지 가야했다. 
그러나 지금 허현도 원장은 대학병원과 즉시 연계해 고성에서 황반변성 주사치료가 가능하다. 당뇨망막병증이나 고혈압으로 인한 병증 역시 고성에서 치료가 가능하다. 그의 네트워크 덕에 응급환자는 즉시 전원할 수 있다.사실 부부가 모두 의사라면 걸어다니는 중소기업이라고들 한다. 개원 전 스카우트 제의도 많았다. 연봉만도 3~4억 원을 제시하는 곳이 허다했다. 하지만 허현도 원장은 고성에서의 개원을 택했다.그의 차는 레지던트 1년차 당시에 샀던, 주행기록 14만㎞나 된 중형차다. 정신과 의사인 아내의 차도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10년 가까이 된 중형차다. 대신 허 원장은 아버지께 최신형 자동차를 선물했다.“의사를 떠나 저는 고성에서 태어나고 자란 고성사람입니다. 어린 시절 할머니 손에 자랐으니 어르신들이 뭐가 힘든지 잘 알지요. 환자 또한 그런 마음으로 본다면 더 정성스럽게 진료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비록 안과가 생명을 좌우하는 분야는 아닐지라도 환자들의 삶과 직결되니까요.”지금껏 고성은 제대로 된 의료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허현도 원장은 사통팔달 교통의 요충지인 고성에 의료시스템만 잘 갖춰진다면 인근 지역의 환자들까지 흡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그 구심점 역할을 하고자 이제 막 첫발을 내딛었다.“의료는 환자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지역의 병원은 지역에 환원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희 고성밝은안과가 이제부터 고성을 위해 어떤 일을 할지 지켜봐주십시오. 아, 환자분들께 당부할 것이 있어요. 병원에 오실 때는 쓰던 안약과 안경 꼭 챙겨오세요. 그래야 더 확실하게 볼 수 있습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8년 03월 09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상호: 고성신문 / 주소: [52943]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123-12 JB빌딩 3층 / 사업자등록증 : 612-81-34689 / 발행인 : 백찬문 / 편집인 : 황수경
mail: gosnews@hanmail.net / Tel: 055-674-8377 / Fax : 055-674-83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1163 / 등록일 : 1997. 11. 10
Copyright ⓒ 고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