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발행한 고성사랑 상품권의 판매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일부군민들 사이에서는 할인 등의 혜택을 줘야 한다는 여론이다.군은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방지 및 지역 내 소득을 지역에서 소비해 지역경제 활력을 불어 넣고자 올해 처음으로 고성사랑 상품권을 발행해 유통하고 있다.
고성사랑 상품권은 5천원권과 1만원권 등 2종으로 군에서 발행한 금액은 20억 원이다.하지만 지난 2일 기준 상품권 판매금액은 1억3천800만 원 상당으로 전체발행금액의 6.9%에 불과해 저조한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일부군민들은 고성사랑 상품권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할인 혜택을 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김 모 씨는 “고성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상품권을 발행한 의도는 좋지만 이용이 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라며 “지역을 위하는 마음하나로 상품권을 구매해 사용할 수도 있지만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상품권을 구매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도 5% 할인의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지난 설에 한시적으로 일정기간 동안 10%까지 할인하는 등 혜택을 줬다”면서 “고성사랑 상품권도 상시 할인 혜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군은 고성사랑 상품권 발행 및 운영 조례개정을 통해 일정 기간 동안 구매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군 관계자는 “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일정한 범위에서 할인해 판매할 수 있다고 조례에 표기되어 있지만 정확한 기준이 명시되지 않아 조례 개정 이후 특정기간 동안 구매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상시 할인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고성사랑 상품권을 이용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면 좋겠지만 할인금액이나 수수료 등으로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상시 할인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군은 고성사랑 상품권 판매를 위해 기관·단체에 대해 상품권 안내(구매) 공문발송과 홍보현수막을 게첩하고 군·읍면 단위 행사 시 상품권 홍보부스를 운영해 홍보할 계획이다.한편 군은 지난 7월 상품권 발행 및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10월 고성군 고성사랑 상품권 발행 및 운영조례, 조례시행규칙을 제정했다.이어 11월부터 12월까지 상품권을 제작하고 가맹점을 모집해 12월 상품권 판매대행점 업무협약체결을 거쳐 지난 1월부터 판매해왔다.고성사랑 상품권은 농·축협 등 22개소 판매대행점에서 구입 및 환전이 가능하고 전통시장의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과는 달리 전통시장을 포함한 지정가맹점 410개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또 상품권 사용 시 현금거래와 동일하게 현금영수증 발급이 가능하고 상품권 금액의 70% 이상을 사용하면 현금으로 잔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대형유통업체를 제외한 관내 모든 업소는 군청 경제교통과 및 읍면사무소에 연중 가맹점 신청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