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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발전과 동문화합을 위한 아름다운 시산제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동해초등학교 출신들로 구성된 동해동문산악회(회장 이환구)는 지난달 25일 부산 등지에서 거주하는 동문 1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동해면 우두포에서 시산제를 올렸다.이날 회원들은 정성껏 제례상을 차려놓고 동해동문산악회원들의 안전과 무탈을 기원하며 즐거운 산행으로 참여와 배려, 존중의 한해가 되기를 기원했다.
이환구 회장은 축문을 통해 “무술년 새해에도 금수강산의 정기를 이어받아 가정에 행복과 사업번창하기를 도와주시고, 안전하고 보람찬 산행이 되게 해 주십시오”라며 “무엇보다 회원들간의 따뜻하고 우정이 넘쳐나도록 굽어살펴주시기를 간절히 청합니다”라고 기원했다.이에 앞서 이수일 산행대장은 “산악인은 무궁한 세계를 탐한다.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정열과 협동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할 뿐 언제나 절망도 포기도 없다. 산악인은 대자연에 동화되어야 한다. 아무런 꾸밈도, 속임도 없이 다만 자유와 평화 사랑의 참세계를 향한 행진이 있을 뿐이다”며 산악인의 선서를 낭독했다.회원들은 기수별로 잔을 올리며 모교발전과 산악회 발전을 기원했다. 특히 이날 20회 김영광(80세) 동문과 25회 김을수 동문이 함께 참여해 후배들의 열정과 지극한 정성을 격려하는 등 훈훈한 자리가 됐다.
시산제를 마친후 동문들은 모교인 동해초등학교 해오름 강당에서 점심식사를 겸한 모교 현안에 대한 회의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이도경 차기회장은 “동해동문산악회원들의 모교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동문들이야말로 진정으로 모교를 아끼고 사랑하는 동문”이라고 인사했다.
그는 또 “한때 1천300여명의 학생들이 교정에서 꿈과 희망을 키우기도 했으나 현재는 전교생 38명으로 시골의 작은 학교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모교의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우리 모교의 후배들에게 선배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이도경 회장은 “농촌현실이 다들 어려운 가운데 특히 동해면은 조선경기 침체로 더욱 지역경제가 어려워졌다”면서 “도시의 아이들은 학원 등 사교육을 받고 있지만 우리 후배들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형편이 못된다. 오로지 학교 교육에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 이 자리에 함께한 동문들이 힘을 모아 방과후학습비를 지원하는데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모교 후배들이 다른 도시 초등학생들보다 뒤떨어지지 않는 양질의 초등기초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동문들이 뜻을 함께해 1인1구좌 운동에 참여해 빛나는 동해초등학교의 명성을 되찾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역설했다.이와 함께 이 회장은 “동해야 웃어라”며 건배제의를 했다.동문들은 후배들의 방과후학습비 지원 1인1구좌에 동참할 것에 뜻을 같이했다.이날 동해면에 거주하는 이광석 동문은 자신의 어장에서 직접 건져올린 싱싱한 회를 동문들에게 대접하며 고향의 맛과 정을 선사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한편 동해초등학교 총동문회는 오는 4월 22일 교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