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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농악대회가 올해는 다시 경연 방식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군은 지난달 28일 고성박물관에서 읍·면 농악단 임원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논의했다. 그간 경으로 진행되던 대회가 지난해 시연으로 바뀌면서 농악단원들의 참여도나 군민들의 관심이 다른 해보다 낮았다고 자평하고, 다시 경연 형태로 개최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각 지역 농악단 임원진은 지금까지 다른 지역의 농악을 배우고 이를 경연해온 상황을 고려해 고성농악으로 출전하는 농악단에 가점을 주는 방식으로 경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다만 경연은 입상 등 성적에 대한 심적부담이 크기 때문에 등수를 매기기보다 기준이나 수준을 다소 낮춰 고성농악의 전승과 군민 화합이라는 본래 목적에 부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시됐다.고성로타리클럽 정영환 회장은 “지난해 시연 형태로 진행해보니 읍면농악단의 참여 열의가 떨어진 것이 사실이었으며 지적한대로 고령과 생업 등으로 인한 농악단원의 동원이 가장 시급한 문제”면서 “올해는 경연형태로 가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정 회장은 “30년 이상 개최해온 대회를 접는 것은 쉽지 않으,며 시상은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행정과 협의할 것”이라며 “각 지역농악단에 지원되는 700만 원의 예산은 점차 늘려야 농악단이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군 문화체육과 배형관 과장은 “군이나 군의회에서는 전통문화의 전승 보전을 위해 농악 행사 개최가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관련예산을 삭감하지 않고 있다”면서 “단 경연은 등수를 나눠야 하고 시연은 등수를 매길 수 없기 때문에 대회 방식을 바꾸는 것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향후 실무회의 개최 시 상세하게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내놨다.이날 간담회에서는 지역농악단에 강사료와 물품 구입 및 수리비 등으로 각 7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해 소가야문화제 관련 용역조사 후 농악시연이 결정되면서 8월에 지원금을 지급받아 운영상 어려움을 겪었다는 고충을 털어놨다. 이에 군 관계자는 올해는 3월 중 지급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이날 간담회에서 각 농악단 임원들은 고령화는 물론 대회 시기와 농번기가 겹치면서 단원들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 때문에 단장들은 단원들을 이끌어야 하는 중압감과 함께 단원 확보, 예산 운용 등 부담감이 커진다는 입장을 표했다.또한 30년 이상 대회가 개최돼왔음에도 불구하고 대회의 출전과 입상에만 급급해 농악단원들의 기량은 높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제시됐다.최선우 거류면농악단장은 “행사에만 맞춰 연습하다 보면 단원 개개인의 역량과 기량 연마는 쉽지 않다”면서 “일회성 행사에 치우치지 말고 고성오광대 등과 협의해 단원들의 기량을 높여 농악대회가 고성의 명물이자 자랑거리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고성오광대 황종욱 사무국장은 “현재 고성오광대에는 관련 전공자가 5명 정도 확보돼있기 때문에 이들이 상쇠나 상모, 소리 등 전문인반을 개설해 수업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올해 읍면농악경연은 9~10월 중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종전에는 소가야문화제 시기에 개최됐으나 지난해부터 문화제가 격년제로 결정됨에 따라 농악경연을 비롯한 문화예술행사는 문화제와 별도로 매년 진행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