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세를 보이는 노인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성군보건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경로당과 학당 등을 이용하는 군내 65세 이상 노인 1천764을 대상으로 진행된 노인우울척도검사에서 우울증세를 보인 노인은 220명, 12.5%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도우울이 149명으로 8.5%, 중등도우울은 44명으로 2.5%, 심한우울로 판정된 노인은 1.5%에 해당하는 27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6년 상반기 14.8%보다 다소 낮은 수치다.보건소는 전체 조사대상자 중 0.2%에 해당하는 3명은 우울증으로 진단, 정신건강복지센터 회원으로 등록 관리하고 있다. 또한 경도 및 중등도 우울증세를 보이는 221명은 내소, 방문, 전화관리 등 지속적인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또한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을 보이지는 않아 정상으로 판정된 1천540명은 상담과 함께 정신건강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해 꾸준히 관리하고 있다.
고성군보건소 관계자는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고성의 노인우울증 정도는 높지 않은 편”이라면서 “하지만 우울증이 있으면 치매로 연결될 수 있고, 노인우울증은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검사와 교육 등을 병행해 노인들의 정신건강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중앙자살예방센터 자료에 따르면 고성군내 2016년 전체 자살 사망자는 15명으로, 이 중 7명이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노인 자살자들은 대부분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농약 등 음독, 목맴 등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때문에 고성군보건소에서는 우울증을 비롯해 자살 예방교육을 진행하고, 지난해부터는 농약안전보관함사업을 진행해 음독자살을 방지하고 있다. 실제로 2016년 농약음독자살현황은 2016년 6명에서 지난해에는 4명으로, 농약안전보관함사업의 시행 이후 자살자가 줄어들었다.
보건소 관계자는 “조기에 우울증세를 발견해 악화를 막고, 건강한 노후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우울검사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경로당과 노인대학을 중심으로 생명존중교육 등을 실시해 자살로 이어지는 일을 막기 위한 정신건강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고성군보건소는 자살 위험 대상자를 조기에 발견해 전문기관의 상담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고, 위급상황에서 자살 위험 대상자의 자살 시도를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지원하는 게이트키퍼를 양성하고 있다. 또한 노인우울척도검사(GDS-K)를 꾸준히 실시하는 것은 물론 위험군 8명에 대한 지속적 사례관리 및 상담 등으로 체계적인 정신건강서비스를 제공한다.또한 노인우울방지를 위해 지역 경로당과 학당, 노인대학 등에서 웃음치료와 미술치료 등을 진행, 우울증과 자살위험 등을 예방하고 있다.고성군보건소 관계자는 “현재 보건소에는 정신건강간호사와 정신건강사회복지사가 배치돼있다”며 “상담이 필요한 경우 보건소로 연락하면 매주 수요일 보건소에서 임상자문의의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치료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