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학교가 함께 교육공동체를 꾸려 지역교육을 이끄는 마을학교가 추진된다.고성교육지원청은 ‘고룡이 로컬에듀’라는 이름의 마을학교 운영을 위해 업을 신청해두고,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마을학교, 교육공동체 형태로 운영될 고룡이 로컬에듀는 귀농귀촌인은 물론 지역민의 다양한 재능기부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올해 소규모 학교간 공동교육과정 운영, 마을학교 운영, 마을학교 운영을 위한 마을학교 담당자, 마을학교 교사 역량강화 연수 등을 추진한다.소규모 학교간 공동교육과정이 과거 운영된 적 있으나 당시에는 교육지원청이 사업을 주도하면서 자율성의 결여 등에 대한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
이러한 사례를 반면교사로 이번 고룡이 로컬에듀 공동교육과정은 각 학교의 사업 신청을 통해 자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보장하겠다는 계획이다.또한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지역민을 강사로 활용해 체험 위주의 수업을 진행해 마을주민과 학교가 공존하며 상생하는 마을교육 공동체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마을학교 담당자와 교사의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 프로그램과 연수 등을 마련해 교육의 질을 더욱 높인다.이에 앞서 고성교육지원청은 지난해 11월 군내 교장, 교감단 20여 명과 함께 로컬에듀를 먼저 시작해 우수사례로 꼽히는 광주서초등학교와 완주교육지원청 등을 방문해 로컬에듀에 대한 방향성, 주민과 학교의 역할에 대해 벤치마킹을 다녀오기도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고성군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인력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 이들이 마을과 연계해 재능기부 형태로 마을학교를 운영한다면 학습효과는 배가될 것”이라면서 “체험학습 등에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면 학원 대신 마을학교를 택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며 이는 결국 온 마을이 교육공동체로 상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로컬에듀는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이동거리를 최소화해 식품의 신선도를 극대화하고, 지역 내 생산물을 지역민들이 소비하는 과정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로컬푸드에서 본떠 지역의 학생들이 지역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착안된 마을교육공동체다.2008년 국내 최초로 로컬푸드 운동을 시책으로 도입한 전북 완주군은 로컬에듀 역시 일찍 도입한 후 지역 교육의 질을 높이고, 지역 내 중·고등학교 진학을 유도하는 지원정책을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완주교육지원청은 지역 전문가와 다양한 자원을 찾아 교육시스템을 구축, 최근에는 교사와 학생들이 본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방과후 교실과 돌봄교실 등을 없애는 등 마을교육의 선진화 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