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주)고성신문사 |
|
당항포관광지에 전시 중인 수영함이 빠르면 올해 안에 해군군수사령부로 반납된다.2007년 해군군수사령부로부터 무상임대계약을 통해 당항포에 전시된 LST 수함은 1944년 건조된 퇴역함이다. 당초 군은 수영함의 정박 및 전시를 통해 군민들에게 안보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고성공룡세계엑스포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때문에 최초 임대 후 약 4년 간격으로 두 번의 재계약을 진행하면서 수영함은 10년 이상 전시 중인 상황이다.재계약이 반복되는 동안 관람객의 수는 오히려 줄어들고, 도색 등 유지보수에 수천만 원의 예산이 소요되면서 수영함을 해군에 반납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 애물단지로 전락하기에 이르렀다.
군민 A씨는 “지난 공룡엑스포 행사 당시에도 수영함은 다른 전시관과 달리 한산해 경제적 효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가 없었다”면서 “시설이 낡아 전시의 효과보다는 오히려 관람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수영함은 이제 해군에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B씨는 “애초 목적에 부합하지 못한다면 수영함을 철수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도 재계약까지 해가며 몇 년째 반납을 미뤄온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지금이라도 반납하고 만약 그 자리에 다른 시설이 필요하다면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해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에 군은 군민의 여론을 수렴해 수영함의 반납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연말 진행된 안전진단에서 시설의 노후화 등으로 인해 관광물로 사용하기에는 위험성이 있다는 결과에 따라 해군군수사령부에 반납을 협의 중이다. 그러나 해군본부의 확정까지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지 알 수 없어 반납 시기를 속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군 관계자는 “수영함을 반납해야 한다는 군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반납을 고려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퇴역함은 군수물자이기 때문에 반납하기 위해서는 해군본부와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면서 “재계약 후 기간이 남아있는 상태이긴 하지만 시설물을 반납하겠다고 한다면 해군에서 받아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과거에는 도색 등을 위해 예산을 투입하기도 했지만 올해는 편성된 예산이 없다”면서 “다만 계약 당시 해군군수사령부에 인도하는 비용은 우리가 부담하도록 돼있기 때문에 향후 반납이 확정되면 이에 대한 예산이 배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한편 군은 수영함을 반납한 후 육상에 함포 등을 설치해 국가안보에 대해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 군민들은 다른 시설과 연계성이 부족한 안보시설을 굳이 운영할 필요 없다는 목소리도 내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