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일부 마을에 설치된 어린이 놀이터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주민 A씨는 “마을에 어린 아이가 적어 놀이터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도 힘든데 저녁이면 중고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어 우범지역이 되기 십상”이라며 “이용자가 없는 마을 놀이터는 폐쇄하고 차라리 주민들을 위한 소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B씨는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라고 하지만 모래나 놀이시설 관리는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면서 “어린이와 주민들의 안전을 고려한다면 시설 관리는 물론 이용빈도가 적은 시설은 없애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법 적용 대상인 마을놀이터는 41개소다. 그러나 군은 관리 책임이 각 마을에 있다는 이유를 들어 별다른 점검이나 보수, 폐쇄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군 관계자는 “마을 놀이터는 관리주체가 군이 아니라 각 마을이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따로 지원하지 않고 있다”며 “사유시설이므로 점검이나 보수 등은 관리주체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주민들은 공익을 위해 설치한 시설이라면 군에서도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한편 최근 학습시간 확대, 위생 우려 등으로 어린이들의 이용빈도가 줄어들면서 마을 놀이터는 물론 공동주택 내 놀이시설도 축소되는 추세다. 그러나 가족단위 나들이가 많은 일부 공원에는 놀이시설 설치를 요청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최된 영유아 부모 간담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수남리 백세공원에 어린이 놀이터를 만들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질의하기도 했다.
당시 학부모들은 “공원 시설이 잘 돼있는 데다 읍에서 접근하기도 편한 백세공원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면 이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백세공원 내에 놀이시설을 설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군이 의견을 수용해 2월 중 놀이시설이 완공될 예정이다.군 관계자는 “백세공원 내 놀이시설은 이미 발주된 상태로, 예산 1천100만 원을 투입해 조성 중”이라며 “미끄럼틀, 안전계단 등이 함께 구성된 조합놀이대가 설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 연말 발주한 관계로 예산이 미처 확보되지 않아 다른 시설과 묶어 발주한 상황이며 향후 추가로 예산을 더 확보해 시설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에 앞서 지난해 6월에는 고성군 홈페이지 군수에게 바란다 게시판에 남산공원에 놀이터를 만들어달라는 의견이 등록되기도 했다.
당시 군은 “어린이 놀이터의 경우 남산공원 조성 당시 목련쉼터 인근에 자리하고 있었으나 이용객이 적고 시설이 노후하여 수 년 전 철거한 바 있다”며 “최근 공원 내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 설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고성군에서는 설치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며 조속한 기간 내에 어린이를 위한 시설이 남산공원에 들어설 수 있도록 고려하겠다”고 답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