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주)고성신문사 |
정주의 학교 앞 제과점에서
이상옥(시인)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자주가는 중국정주의학 교 앞의 제과점커피숍이다. 이곳에서 가끔 커피도 마시 고글을쓰기도한다.며칠전 들렀더니 좌석이 만석이라 앞자리에 아이엄마와잠시 합석을 하게 됐다.
노트북으로 글을 쓰는 내 게 아이가 관심을 보이며 천진스러운 표정을 하길래 사진을 찍어주려니까, 짐짓 더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어준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아이엄마도 흐뭇한 표정이다. 잠시 후에 아이 아빠가 빵을 사와서 아이에게 먹인다. 아이가 먹는 모습을 지켜보는 엄마의 입도 같이 벌어지는 것이 아닌가.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보았다.참단란한가정이다.나도이런시절이있 었던가싶다.엄마와 함께있으면 아무 것도 더 바랄 것이 없던 욕심없던 그 시절이 새삼 그립다.
어쩌랴. 마냥 이런 아이로 머물 수는없다. 세월이 지나면 누구나 어른이된다. 어른이 되면 이 아이도 지금같은 천진스러운 모습을 계속 유지하지는 못 한다.
사람들이 세파에 시달리며 동심을 잃어버리게 되는 건 인지상정이다.
이 아이를 보면서 “가라사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라는 성경 말씀이 새삼 오버랩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