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7월 고성군 치매안심센터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성군보건소에 따르면 사업비 총 5억 원을 투입, 읍보건지소 2층을 리모델링해 이르면 7월경 치안심센터를 개소한다. 치매안심센터에서는 회당 15~20명의 경증 치매환자의 병증 진행 지연을 위한 예방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중증 환자의 상시 관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지침상으로는 3개월간 관리하도록 돼있으나 상태에 따라 관리기간은 연장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군 보건소는 간호사와 사회복지사 등 인력 확보에 나섰다.현재 군내 65세 이상 노인인구 1만4천800여 명 중 치매환자로 등록된 인원은 1천290명이다. 이 중 입원환자는 175명, 요양시설 입소자는 200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는 경증으로 재가서비스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2020년까지 치매 유병율 10.4%를 기준으로 현재 군내 추정환자는 9.8~9.9%다.고성군보건소 관계자는 “군내 치매환자들 중 경증인 분들은 요양서비스를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면서 “지침에 의해 소득기준에 적합한 경우 치매 의료비를 지원하고, 희망 시 인지재활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재가 서비스를 희망하는 경우 기저귀 등 소모품을 제공하고, 보호자가 함께 생활하지 않거나 없는 경우 신청을 통해 요양보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일정시간의 온라인 교육을 수료한 초등학생 이상의 군민과 치매환자를 연결해 동반자 형태로 꾸준히 연락하며 안부를 묻는 자원봉사인 치매 파트너 도입을 통해 치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함과 동시에 사고를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군내 치매 환자 중 최근 5년간 가출한 환자는 30명이 넘는 데다 이 중 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돼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억을 잃어가는 치매의 특성상 길을 잃거나 이미 사망한 가족을 찾아나섰다가 귀가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때문에 고성경찰서에서는 치매환자의 실종 예방을 위한 배회감지기 보급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주로 사용되는 치매환자 배회감지기는 구형인 목걸이형으로, 사용시간이 8시간에 불과한 데다 보급률 또한 5%에도 못미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