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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고성신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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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야 역사와 문화를 발굴·복원하기 위한 본격적인 발걸음이 시작됐다.고성군은 지난 11일 기월마을회관 앞 송학동고분군 기월리1호분에서 ‘가야사 복원, 소가야가 먼저 가야지’라는 슬로건으로 송학동고분군 정비공사 준공식을 겸한 소가야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한경호 경상남도지사 권한대행은 “그동안 소외되었던 가야사 복원사업은 경남도와 지자체, 경남도민의 의지에 달려있다”며 “문화재청, 문화체육관광부, 국토부, 교육부 등 관련 중앙부처와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성공적인 사업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향래 군수 권한대행은 “송학동고분군과 소가야성, 왕궁터의 복원정비 등 소가야 문화의 원형 복원을 기반으로 다양한 관광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해 미래를 여는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소가야 비전 선포식에서 배형관 문화체육과장은 “소가야의 역사와 문화는 곧 고성의 비전이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 군민 통합을 이끌어 낸다면 고성군 발전의 새로운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오늘 선포식을 기점으로 4월 시작되는 국비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 과장은 “소가야 문화 미지정고분의 조사연구, 지정고분 복원정비, 소가야 왕도 개념 정립 등 시설물 정비, 주민공감정책 추진으로 지역주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프로그램의 운영을 통한 자긍심 고취와 소가야 역사의 정체성 확립이 최종목표”라며 군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이날 소가야 비전 선포식에서는 경상대학교 조영제 교수, 한국토지주택공사 심광주 관장을 소가야역사복원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군은 철저한 고증과 효율적인 가야사 복원을 위해 올해 학예연구사 1명을 추가로 채용, 가야사 복원 전담인력 4명을 확보한다. 또한 소가야문화복원추진단을 구성해 학예연구사는 물론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소가야사 연구방향을 설정, 오는 3월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와 함께 소가야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가야사의 고증은 물론 유적보존과 활용방안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또한 소가야사의 철저한 고증을 위해 지역향토연구소, 소가야문화보존회, 고성교육지원청 등 민·관·학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국내 및 일본의 소가야문화 교류지역을 연결하는 가야문화권 협력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군은 올해부터 10년 간 82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소가야 문화유산을 발굴 및 복원·정비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5년간 212억 원을 투입해 송학동고분군에 체험장을 설치하고 탐방로 정비, 부대시설을 조성해 소가야 역사와 문화의 체험장으로 활용하게 된다. 또한 내산리고분군에 2022년까지 5년간 182억 원을 투입해 교육 및 편의시설 건립과 탐방로 개설, 부대시설 등을 조성한다. 초기 철기시대 인류가 살았던 흔적인 동외동패총은 올해 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인근 부지를 매입하고, 향후 5년간 93억 원을 투입해 옛 소가야의 생활문화유적 보존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뿐만 아니라 기월리·석마리·연당리·삼락리고분 등 미지정고분군 발굴조사 및 복원에 172억 원, 거류산성과 철마산성 등 문헌상에 기록된 소가야시대 성을 복원한다. 또한 사업비 200억 원을 투입해 성내리와 동외리 일대로 알려진 소가야왕궁을 발굴·복원하는 10년 중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군은 소가야문화 복원을 통해 학습과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역사·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는 고성교육지원청과 고성문화원, 소가야문화보존회와 협의해 소가야문화 바로알기 군민 아카데미, 고성도서관 소가야 강좌, 소가야 역사 동화책 제작 등을 시작한다. 또한 군내 소가야 교과과정은 물론 소가야유적 체험학습, 특강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군 관계자는 “소가야사 연구가 그동안 금관가야나 아라가야보다 소외된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부터는 소가야사에 대한 기초연구와 복원·정비 및 다양한 문화관광콘텐츠와 접목을 통해 향후 예산확보, 정부 시책사업에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