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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고성신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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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민원업무를 읍보건지소에서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주민 A씨는 “보건증이 필요해 읍보건지소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지 문의했지만 제증명, 민원 서류는 보건소에서만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이용하기 편한 읍보건지소를 두고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보건소까지 가는 것이 불편했다”는 경험을 털어놨다.B씨는 “당초 접근성을 이유로 읍보건지소를 개소한 것으로 알고 있고 실제로도 고성읍에 거주하는 주민이 차량 없이 이용하기에 편한 위치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건강검진이나 제증명 등의 업무처리가 불가능한 점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고성읍보건지소는 접근성 등을 이유로 구 고성읍사무소 부지에 개소해 2015년 9월 7일부터 진료를 시작했다. 읍보건지소 개소 후 고성군보건소 환자는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만5천91명이었던 보건소 진료 환자는 2016년 1만1천54명으로 줄었고, 올해는 일반진료실과 치과, 산부인과를 포함해 8천693명이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반면 읍보건지소 진료 인원은 2년 동안 계속해 늘었다. 개소 이듬해인 2016년에는 1만6천954명이었던 진료인원은 지난해 2만7천298명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지난해 하루 평균 이용인원 99명 가운데 약 80%에 해당하는 79명이 65세 이상의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현재 읍보건지소는 한방의와 일반의, 간호사, 물리치료사, 일반직이 각 1명씩 배치돼 한방 및 일반치료와 물리치료 등 진료만 가능한 상황이다. 진료환자가 점차 늘어나면서 충원이 필요한 상황으로, 신규 배치를 군에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충원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진료와 제증명 민원을 모두 하고 있는 고성군보건소는 지난해 10월 말 기준 제증명 민원은 1만1천539명이었다. 접수실에 근무하는 직원은 1명이 배치돼 진료와 제증명을 포함해 하루 110명의 환자 및 민원인의 접수를 받고 있다.보건소 관계자는 “학생이나 성인의 건강검진, 보건증을 포함한 제증명 발급 등의 업무를 보기 위해서는 민원인들이 보건소에 와야 하는데 실제로 민원인들이 차량이 없이는 이동하기 힘들다는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면서 “접근성을 고려한다면 제증명이나 진료파트는 읍지소에서 통합관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밝혔다.또한 이 관계자는 “접수실 인원이 1명뿐인데도 불구하고 진료접수와 제증명까지 과다한 업무를 맡고 있는 상황”이라며 “접수실은 보건소의 이미지와도 직결되는 만큼 적재적소에 직원을 배치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군민들은 “읍에서 멀고 교통편이 불편한 보건소에서는 보건행정을 전담하고 자가차량이 없이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읍보건지소에서는 진료와 제증명 업무까지 볼 수 있도록 한다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한편 인근 진주시에서는 보건소와 서부청사가 운영 중이며 구 보건소인 서부청사는 보건민원센터로 운영해 효율적인 공공의료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군민들은 진주시의 경우처럼 업무를 보건행정과 진료 및 제증명 발급을 이원화해 보다 합리적인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