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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중앙고등학교 중앙현관에 들어선 작은 소녀상 |
ⓒ (주)고성신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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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고성중앙고 학생회와 교사들이 작은 소녀상 제막식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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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되지 않은 역사 문제 해결에 우리 힘을 보태겠습니다.”
고성군내 최초 소녀상이 학생들의 힘으로 세워졌다.
고성중앙고등학교(교장 최관식) 학생회와 교사들은 지난 20일 중앙현관에 작은 소녀상을 설치하고 제막식을 가졌다. 이번 작은 소녀상은 고성중앙고등학교 학생회의 주도로 제작에 필요한 대부분의 비용을 마련한 것은 물론 고성군내 최초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소녀상 건립을 위해 모금을 주도한 고성중앙고 학생회 박지민 회장(3학년)은 “이번 소녀상 건립을 위해 모금활동을 하면서 자료를 제작하고 친구들에게 홍보하면서 교과서를 통해서만 알고 있던 위안부 문제에 대해 자세하게 알게 됐다”면서 “우리보다 어린 나이에 모진 일들을 겪었을 소녀들 그리고 몇 남지 않은 피해 할머니들께 이렇게라도 위로해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직접 홍보하고 모금하는 것은 물론 매점의 남는 동전들을 모아가며 성금 모금에 앞장선 최성모 학생회 부회장(2학년)는 “처음에는 소녀상의 설립 취지를 설명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지만 친구들이 이해하고 동참해주기까지 두세 번씩 방문하며 모금했다”면서 “학생회장 선배와 함께 SNS 등으로 다른 학교와도 소통하면서 알게 된 일제강점기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의 참혹한 고통과 소녀상의 의미에 대해 알리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최성모 부회장은 “요즘 학생들은 역사의식이 가볍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위안부를 중심으로 사회문제에 대한 바른 인식을 일깨우기 위해 학생회를 중심으로 노력한 결과를 오늘 제막식을 통해 직접 보게 돼 보람있다”며 “여기서 그치지 않고 꾸준히 바른 역사를 공부하고 알리는 데 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성중앙고등학교에 설치된 ‘우리학교 소녀상’은 전국에서 103번째로 들어섰다. 지자체나 단체에서 건립하는 대형 소녀상보다는 작은 크기지만 단발머리와 어깨의 파랑새, 주먹 쥔 손과 맨발 그리고 옆의 빈 의자 등에 담긴 의미와 모습은 동일하다. 학생회에서는 소녀상 제막까지 소요된 65~70만 원의 비용 대부분을 직접 모금했다.
한편 고성중앙고등학교 학생회는 사진전, 버스킹 공연 등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제시하며 문화와 예술, 역사 전반을 바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소녀상은 역사를 바로 알리기 위한 학생회의 프로젝트였다는 후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