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2027년까지 82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소가야 역사 문화에 대한 본격 발굴 및 복원에 나선다.
군은 기월리1호분 정비사업이 올해 말 료됨에 따라 내년 1월 중 준공식을 겸해 소가야사 복원 및 정비 사업설명회 형식의 소가야 비전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4월에는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주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군은 고성읍 성내리와 수남리, 동외리 일대로 추정되는 소가야 왕궁터를 발굴·복원하기 위해 사업비 200억 원을 투입하는 10년 중장기 프로젝트를 수립해두고 있다. 현재로서는 사료가 부족해 왕궁터의 위치나 실존여부를 특정할 수 없어 장기적인 연구와 발굴, 고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군은 2022년까지 5년간 212억 원을 투입, 송학동고분군에 체험장을 신설하고 탐방로를 정비해 역사문화체험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내산리고분군에도 5년간 182억 원을 투입해 복원·정비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소가야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기월리고분, 석마리고분, 연당리고분, 삼락리고분 등 비지정 고분군에 대한 발굴조사를 거쳐 복원하는 데도 10년 간 172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거류산성과 철마산성 등 소가야시대에 축조한 것으로 알려진 성을 정비·복원하기 위해 5년간 55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아랫단에서 야철지, 중앙부 제사 유적에서 새 두 마리가 마주보는 청동장식이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동외동패총을 복원하고 정비하기 위해 5년간 9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정부와 문화재청, 도에서 진행하는 콘텐츠활용사업 공모에 소가야 역사와 관련된 캐릭터사업, 교육사업 등을 신청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군 관계자는 “소가야사 복원·발굴 및 정비를 위해 내년 예산은 올해 대비 7억 원 정도가 추가 확보된 상황으로, 총 11억2천만 원 정도”라며 “조사 및 토지매입 등 문화유산 발굴에 최소 5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향후 10년 간 계획에 따라 8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예산을 들여 소가야 역사를 재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중장기 프로젝트를 통해 군은 소가야 역사, 문화와 관련해 문화재는 물론 비지정문화재까지 정비함으로써 소가야의 역사적 가치를 부각하고 나아가 관광자원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가야사 관련 유적 및 유물의 발굴·연구와 복원 등에 투입될 전문학예인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현재 고성군내에 근무하는 학예연구사는 총 3명으로, 이 중 고성박물관에 근무하고 있는 학예연구사는 가야사를 전공했다. 도내에서 가야사를 전공한 학예연구사는 9명이다.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근무 중인 학예연구사는 박물관 내 업무를 맡고 있어 실제 연구 등의 업무에 투입될 수가 없기 때문에 학예연구사 채용을 도에 건의해둔 상태다. 이에 따라 소가야사 연구를 위한 학예연구인력은 내년 중 충원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