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천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또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지만 다행히 저병원성으로 확진돼 방역당국과 가금류 농가가 한숨을 돌렸다.
고성군에 따르면 지난 5일 고성천 야생조류 분변 시료에서 검출된 H5N2형 AI 바이러스가 다행히 저병원성으로 확인돼 반경 10㎞ 내 모든 가금농가에 대한 이동통제를 해제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지난달 22일 고성천 2곳의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AI 바이러스가 발견됐지만 저병원성으로 확인된 바 있다.
군은 AI 바이러스가 저병원성으로 확진되면서 고성천 주요 진출입로 폐쇄 조치를 해제했지만 광역방제기를 동원해 소독을 실시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또 반경 10㎞ 내 닭과 오리 등 258개 농가, 41만 8천여 마리에 대한 임상 예찰과 정밀 검사도 강화하는 등 AI 유입을 막기 위한 방역 활동은 계속할 방침이다.
이향래 군수권한대행은 “고성천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가 모두 저병원성으로 확진됐지만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며 “지역 내 AI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할 계획”이라 밝혔다.
또 “AI 차단을 위해서는 축산농가의 자발적 방역이 중요하다”며 “철저한 자가 방역시스템 구축”을 당부했다.
한편 전국에서 H5·H7형 바이러스 검출 47건 가운데 고병원성 AI(H5N6)는 전남 순천만과 제주 구좌읍 하도리 2곳 등 3건이다. 저병원성 31건·음성 11건이고, 2건은 검사 중이다. |